출처=현대증권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은 주식시장 개혁 및 자본시장 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기업 주요 M&A사례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기업인수 및 합병에 439억달러(기업자본)를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이나머니의 한국 기업사냥 및 지분투자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자본 투자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영역은 컨텐츠,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의류, IT장비-부품, 유통 등 전영역으로 다양화 될 전망이다.

외환부자 세계 1위 국가인 중국 자본, 왕서방의 침공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싸구려, 짝퉁의 천국으로 불렀던 메이드인 차이나가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세계 1등 부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G2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과는 달리 금융(주식시장) 및 자본시장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딘 수준이다.
이처럼 경제 및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은 주식시장 개혁 및 자본시장 개방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의 SDR 편입(예상) 등 국제통화로서의 지위 확보와 함께 자본시장 개방화를 통해 중국기업의 글로벌화 및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목표로 해외투자 추진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M&A 및 지분투자 등이다.

중국의 해외기업 주요 M&A사례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기업인수 및 합병에 439억달러(기업자본)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들어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자본의 유입은 저금리, 저성장속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자본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국 자본유입과 실제 사업을 통한 시너지효과 발생 및 실적과 펀더멘탈 개선(시간 필요)등 구체적인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든 변수이다. 단순 주가 흥행을 노린 이른바 먹튀일수도, 현 위기사황을 타개하기 위한 신사업추가 및 단순 중국 자본 결합의 유도인지, M&A 흥행을 위한 바람몰이용 인지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2014년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3조 7,300억달러(PPP기준)로 부동의 세계 1위이다.
1억 2,453만 달러를 기록했던 일본보다 3배나 많으며 한국의 3,699억달러보다 10배나 많다.

전세계 GDP(PPP기준)내 중국비중은 약 17.2%로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1위에 달할 것으로 IMF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같은 중국의 외환보유고, GDP의 위상과는 달리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글로벌 기준 7%에 불과한 상황으로 앞으로 중국은 실물경제 지배에 이어 금융시장 지배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11월 후강통(상해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 매매)시행에 이어 선강통(선진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 매매)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금융 개방의 궁극적인 목표는 위안화 국제화에 있다. G2로서 위상에 걸맞게 자본 및 금융시장 선진화 그리고 글로벌 자금의 중국시장과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확대, 해외 시장의 본격 진출 및 투자 확대를 통한 자본금융시장의 질적인 성장과 효과를 추구하려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해 미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가 있다.

중국은 올들어 위안화의 SDR편입을 위해 위안화와 직접 거래하는 통화를 늘리고 외환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위안화 지급 준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IMF가 요구해 온 개혁 조치들을 잇따라 실시했다.

 

위안화의 SDR편입(11월 30일 IMF이사회 개최 예정)이 확정됐다. 달러, 유로, 파운드, 엔의 네 통화 중심체제에서 중국의 위안화도 제 5의 기축통화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SDR은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으로 IMF가 회원국의 출자국 금액에 따라 배분하는 가상화폐로 IMF에서만 통용될 뿐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팔수는 없다. 외화유동성에 빠진 국가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물론 SDR구성통화에 편입되게 되면 위안화가 국제통화로서 위상을 갖췄다는 것이며 국가 신용도가 높아지고 경제, 외교 측면에서 명실공히 G2로 올라서게 된다. 제3국은 외환보유고로 달러나 엔, 유로화 대신 위안화를 보유해도 된다.

따라서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로 달러나 엔화 대신 위안화를 편입하려 한다면 이것은 위안화의 수요 증가와 가치 상승, 반면에 달러 및 엔화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제 무역 결제용 위안화 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해외 자본의 유입보다 대외 투자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자본 계정 자율화 이후 5년간 국제자산 증가율은 평균 21.7% 증가를 기록했으며 대만도 2002년 자본시장 완전 개방 이후 순(대외- 대내)포트폴리오 투자액의 증가가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QDII(적격 국내기관 투자자) 투자 승인규모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전망에 따르면 중국 자본계정 자율화 이후 해외주식 투자는 1.5~6.2%(단순가정, 2010년 GDP기준)의 증가를 예상한다. 규모로 환산하면 총 1,540~4,330억달러 증가이다.

이렇듯 위안화의 SDR편입, 자본계정 자율화 등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책 추진은 결국 중국자본의 해외 투자를 더 가속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중국자본의 해외 직접 투자시 그린필드 투자(국외 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방식의 신규공장건설 투자)보다는 M&A 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다.

2000년부터 본격화된 저우추취(走出去 : 중국의 해외진출정책)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더욱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나머니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M&A시장이다. 자국내 과잉투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정부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자에게 보조금 지급 등의 각종 정책 지원등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 및 글로벌 주요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바로 좁힐 수 있고 투자효과가 빠르고 시장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구조 전환을 도모하는 중국기업들이 부족한 자원과 능력을 보충하고, 새로운 경쟁력과 규모의 효과를 획득하는 수단으로 해외 M&A가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서 발표한 2014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이 1.41조 달러로 2013년 말 기준 투자누계 총액이 26.31조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점유율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출처=현대증권

 

이처럼 자본시장 개방화와 맞물려 중국은 향후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중국기업의 글로벌화 및 해외시장 점유 확대 등을 목표로 해외투자 추진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해외기업 주요 M&A사례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기업인수 및 합병에 439억달러(기업자본)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칭화유니그룹이다. 이 회사는 국가시책(국가반도체산업 발전 추진요강)에 맞춰 이미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파워텍 등의 반도체 회사를 인수했다. 더 나아가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마이크론 인수 의사까지 내비치며(결국 실패) 반도체 산업 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칭화유니 그룹은 2013년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반도체설계(팹리스) 업체 스프레드트럼(약 2조원)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약 1조원)를 인수하며 중국내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올라섰다. 이후 5월 HP의 중국 네트워크 장비 부문 지분을 일부 인수(약 2.5조원)하는 등 향후 글로벌 3대 반도체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있다.
레노바는 지난해 1월 모토롤라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세계적인 리조트기업 클럽메드도 지난 2월 중국의 푸싱그룹으로 넘어갔다. 이밖에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트리아 호텔도 지난해 10월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인수됐으며 안방보험그룹은 한국의 동양생명도 인수(1조650억원)했다.

지난 2010년에는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올 3월에는 중국 화공집단공사(CNCC)는 이탈리아의 피렐리 타이어를 인수했다. 미국의 전기차업체 피스커와 베커리 기업인 A123도 중국의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완샹그룹에 인수됐다. 그리고 둥펑자동차는 프랑스의 PSA(푸조와 시트로엥의 모기업)에 8억 유로를 투자하여 공동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저성장과 저금리로 침체된 우리 금융투자산업에 있어서 중국 자본시장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와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왕서방(중국자본)은 국내 자본(인수합병, 주식 등), 금융,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M&A 시장 및 지분투자이다.

중국업체들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며 2016년에도 차이나머니의 바이코리아, 한국쇼핑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국내주식시장(직접 순매수)에서 중국계 자금의 힘은 지난해 대비 다소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주식 및 채권 그리고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중국의 해외 투자는 자본시장 개방 지속(진행형) 및 저금리 환경속에서 과거 수년간 폭발적으로 커진 자산시장(유동성 등)의 효율적 운용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으로 보고 있다.

또 자국내 과잉투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정부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자에게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정책도 해외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성장이 정체된 자국 보다는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시점에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중국 자본의 한국기업 사냥은 국내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단기간에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자료=현대증권

차이나머니의 한국 기업사냥 및 지분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본의 한국기업 지분 투자규모는 올 들어(10월 기준) 12.54억달러, 투자건수는 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안방보험의 동양생명(1조650억원)을 제외하고도 3.35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지분 투자는 IT, 헬스케어, 컨텐츠, 라이프스타일, 애니메이션, 금융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차량용 블랙박스 국내 2위 업체인 미동전자통신이 신세기그룹의 자회사 상하이유펑인베스트먼트에 경영권이 넘어갔으며 영화배급사인 뉴(NEW)도 535억원에 중국미디어 기업 화잭미디어에 2대 주주 자리를 내주었다.
지난 6월에는 '넛잡'로 유명해진 레드로버가 쑤닝유니버셜미디어에 경영권이 넘어갔으며 초록뱀 역시 홍콩 DMG그룹(중국A주 상장사)이 3자 배정에 참여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헬스케어 업체로는 임상시험 수탁업체(CRO)인 드림CIS가 270억원에 중국 1위 CRO업체인 타이거매드에 인수됐다. 올 2월에는 중국의 룽투게임즈(도탑전기 개발사)가 아이넷스쿨(현 룽투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가 됐으며 에머슨퍼시픽도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로부터 약 1,8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으며 2대 지위에 올라왔다.

또 디지털옵틱 역시 중국 완슝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받는 등 차이나머니의 한국기업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자본의 한국투자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영역은 컨텐츠,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의류, IT장비/부품, 유통 등 전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류를 강점으로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국내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단기에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도 중국 지분투자를 계기로 비교적 쉽게 중국 진출을 통한 사업 확대 및 성장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유입이 가능한 부류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류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이미 브랜드가 알려져 있거나 비교적 용이하게 중국 진출을 통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경우다.

둘째, 중국 대비 우수한 한국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문이나 기술이다.

셋째, 국내 업체들이 중국을 목표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중국 자본을 유도하는 경우다. 넷째, 단순합작이나 조인트벤처 설립이다.
다섯째, 국내 M&A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 참여 등이 있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임상국 "이같은 중국(홍콩 포함) 자본의 유입은 결국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는 미지수"라며 "자본유입이 실제 사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발생 및 실적과 펀더멘탈 개선 등 구체적인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 아직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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