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트럭에서 커피도 팔고 츄러스도 팔구요. 청년 사업가로 폼나게 성공해서 우리 사회에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모 방송에서 해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이동차에서 '컵밥'을 판매하는 것을 봤습니다.

한국식 컵밥인데요. 화면에 비친 것은 야구장이었던가요. 아무튼 경기장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컵밥이 한끼 식사로 그만이라는 것과 친절하고 활기찬 미소의 청년들의 모습에 외국인들이 컵밥이 푹 빠져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들은 1대로 시작한 컵밥차를 앞으로 한두대 더늘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맥도날드의 신화를 우리도 쓸 수 있다면서요.

서울시 도심공원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푸드트럭이 조만간 선을 보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그동안 불법이었던 푸드트럭 영업이 합법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http://www.seoul.go.kr)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공원 1호의 푸드트럭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25일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사진을 찍어 올렸을텐데요. 아무튼 관심있는 분들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 문의를 해보세요. 추가 허용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서요. 자꾸 두드리면 열리지 않을까요. 일단 1호 허가를 내줬다면, 추가로 허가를 내줄 계획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지난 8월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에 취업애로 청년 및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푸드트럭 영업자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개추첨을 통해 취업애로 청년이 푸드트럭 영업권을 획득했습니다.

낙찰자로 결정된 김인순씨(28세)는 관광전문학사로 호텔조리를 전공한 요리사입니다. 함께 동업을 하는 사촌형인 김민순씨(31세)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상을 받을 만큼 능력 있는 인재였습니다.

두 사람은 직장을 그만둔 후 푸드트럭에 관심을 가졌고, 각각의 전공을 살려 푸드트럭 디자인과 요리를 나누어 맡아 길거리에서 푸드트럭 운영을 해봤으나, 민원신고와 단속으로 자리를 떠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합법적인 영업을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상호명은 ‘한 평의 꿈 스위트 츄러스’로 지었는데, 영업공간인 한 평이 주는 꿈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고 싶고, 그 동안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웠던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진정한 꿈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해 작명했다고 합니다.

서울시 도시공원 1호 푸드트럭 영업이 정상적으로 시작되기까지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김인순씨는 푸드트럭을 보유하고 있고 판매를 한 경험이 있어 바로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던 차량이 합법적인 음식판매용 자동차로 승인받지 못하게 되자 구조변경 승인을 받은 차를 별도로 구입했습니다. 푸드트럭 영업을 위한 전기 공급을 위해 공원내 시설을 별도로 설치하고 음식 조리 기구 사용에 적합하도록 차량을 정비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부공원녹지사업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최종적으로 지난 10월 18일 조리기구 시험을 위한 임시 영업을 한 후 오는 10월 25일 정식 영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판매품목은 커피(2500원), 츄러스(2000~3000원) 등이 주 메뉴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영업시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참고로 서울시 도시공원 1호인 서서울호수공원 푸드트럭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리는 제3회 지방자치박람회 푸드트럭 ZONE에 초청받아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서울시의 합법적인 푸드트럭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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