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자체적으로 물을 만들어 사용하는 화분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바쁜 일상 속에서 물을 제때 주지 못해 식물이 시들거나 말라 죽는 경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따로 물 관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리 화단이나 벽면, 옥상정원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랫동안 식물을 전시해야 하는 상황이나 거동은 불편하지만 식물을 기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용 실내 정원에도 적용하면 여름철 제습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화분은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때 만들어진 물이 흙에 스며들어 식물에 공급된다. 화분 내부에는 냉각판·열전소자·냉각팬 등이 있고, 별도로 전기를 공급하는 어댑터도 갖췄다.

이 화분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으며, 식물에게 물이 많이 필요한 여름철에 더욱 효과가 좋다. 화분 안에 넣은 12cm×12cm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3분의 2 정도인 70㏄의 물을 하루 동안 모을 수 있다. 봄과 여름, 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 모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실험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연구실 안에서 이 화분에 스킨답서스를 심은 후 지난해 6월부터 물을 한 번도 주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산업체 5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산업체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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