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 시각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다음 달 금리 인상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근거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성명의 첫 문단에서만 '강하다'(strong)는 단어를 세 차례나 사용했다. 지난 6월 성명에서는 '탄탄하다'(solid)라는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강하다"면서 "개인소비와 고정자산 투자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비판했지만 통화정책 수뇌부로서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지난 3월과 6월 각각 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두 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과 12월을 유력한 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연준은 8월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75∼2.00%로 동결했다"면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시각은 좀 더 강화된 인상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즉 고용지표는 견조한 가운데 가계소비와 기업의 고정투자가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로 변화를 줬다"며 "이번 FOMC에서 피력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9월 금리 인상의 사전적 시그널로 인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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