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과 KDB생명, 롯데손해보험이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개 은행과 18개 생명보험사, 11개 손해보험사, 7개 신용카드사, 7개 저축은행,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민원건수와 처리기간, 소송건수 등 10개 항목을 조사해 2017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10개 항목을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4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10개 항목에서 모두 양호 이상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 등이었다.

 SC제일은행은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10개 평가항목에서 미흡 결과를 받은 은행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 또 SC제일은행은 소비자보호조직·제도 등 4개 항목에서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미흡 평가는 민원등의 요구수준을 미이행 또는 형식적 이행을 의미한다.

생명보험업계에선 KDB생명이 가장 나쁜 성적을 나타냈다. '미흡' 2개, '보통' 6개였고 '양호'는 2개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선 롯데손보의 평가점수가 가장 낮았다. 롯데손보는 3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고, '보통'은 5개로 나타났다.
 

카드사 중에선 우리카드가 '보통' 3개로, 저축은행 중에선 모아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이 각각 '미흡' 1개, '보통' 3개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이 '미흡' 평가 2개, 대신증권이 '미흡' 1개, '보통' 3개로 평가가 나빴다.
 

이번 실태평가 결과는 각 협회와 금융회사에 통보되고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금감원은 미흡회사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등급 산출 및 상대평가 전환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평가 결과를 전체적으로 금융사들의 소비자보호실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10개 항목별로 평균 51개사(77%)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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