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사들의 대출이 가계대출 중심이고 기업대출도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등 소기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금융 산업이 과잉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고 금융업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연구에 실린 '우리나라 금융의 적정성과 경제성장 효과'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사 신용공여는 생산성이 낮은 가계대출이나 소기업에 치우쳐 있다.

최근 15년 동안 통계를 보면 2002년부터 2016년 사이 가계대출은 494조5000억원에서 1466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618조1000억원에서 1569조원으로 연평균 6.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이 있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부동산 부양정책 탓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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