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보험금 규모 1조4000억원

예금자나 보험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보험금 규모가 1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보험금도 3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은 5년, 보험금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각각 소멸시효가 돼 휴면예금이 된다.

우리나라는 휴면예금·보험금을 금융회사에서 출연받아 관리하고, 이를 재원으로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휴면예금관리재단(현 서민금융진흥원)을 2008년에 세웠다. 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예금·보험금이라도 예금주와 보험 계약자가 해당 금융사에 신청하면 찾을 수 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계좌는 총 2394만8000좌이며 액수로는 총 1조4010억원이다. 이중 휴면예금 잔액은 8246억원(1829만좌), 휴면보험금 잔액은 5764억원(565만좌)이다.
 

10년 넘게 찾지 않은 휴면예금은 2181억원(827만좌), 휴면보험금은 1337억원(157만좌)으로 총 3518억원에 달했다.  5년 미만 휴면상태인 휴면예금은 3644억원(70만좌), 휴면보험금은 2131억원(117만좌)이다.
 

5년 이상 10년 미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은 2421억원(932만좌), 휴면보험금은 2296억원(292만좌)이다.
 

전해철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이 휴면계좌 조회·지급 편의성을 높이는 등 더 적극적으로 원권리자 권익 보호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