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증시는 주요기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줄였고 역외환율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관찰돼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나스닥, S&P500 지수 선물이 하락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온전하게 회복되지 못했음이 확인됐다. 이는 외국인 매도세 주도의 국내 증시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는 26일에도 하락하면서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 내린 2,027.15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1월2일(2,026.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17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7포인트(3.46%) 떨어진 663.07로 마감했다. 이 역시 작년 10월 16일 이후 약 1년 만의 최저치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가의 증시가 오를 때는 못 따라가고, 떨어질 때는 함께 더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젠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은 이미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섣부른 저가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20대는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지수대"라며 "그러나 실적도,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수급도 못 믿겠다는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하락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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