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고 이익 향방의 관건은 비용 절감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의 수익성 보완을 위해 정부가 유도하고자 하는 것은 △카드상품의 과도한 부가서비스 축소 △대형 법인회원 및 대형 가맹점에 대한 경제적 이익제공 제한 등 비용구조 개선 등이다.

과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과정에서도 카드사는 마케팅비용 위주로 판관비를 크게 축소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모집 비중 증가와 간편결제 등이 확산되면서 인건비와 영업수수료 (회원유치수수료, 가맹점모집비용 등) 위주로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과 추가적인 비용 절감 규모가 2018년 이후 카드업계 이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전업 카드사의 연간 영업수익 감소폭을 3.9% 수준으로 추산했다.

KB증권 이남석-유승창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인하여력(8000억원)은 직전 1년 (2017.9월 ~ 2018.6월) 국내 전업 7개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 (9조 981억원) 중 8.8%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가맹점수수료수익 비중은 총 영업수익 중 44.9%에 해당하므로 수익 감소폭은 3.9% 수준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수수료 점유율 기준 단순 추산 각 카드사의 수익감소분은 640억원 ~ 1830억원 수준(신한카드 1830억원, KB국민카드 1530억원, 삼성카드 1310억원, 현대카드 1210억원, 우리카드 770억원, 하나카드 710억원, 롯데카드 640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다만 민간소비지출 증가와 신용판매 이용 비중 상승 등으로 신용판매 취급고 성장이 지속되면서 실제 수익감소폭은 추정치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프 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외에 추후 최고금리 인하조치가 예상되고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병행될 것이라며 2019년 카드사 수익성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2018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의 예상순이익은 각각 5169억원, 3181억원으로 평균 8.5%의 ROE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 확대(연매출 5억원 → 3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 (연매출 500억원 이하)의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 1%대로 인하 유도 (2.17~2.20% → 1.90~1.95%)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제도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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