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는 인상했고 성명서는 완화적 (dovish) 이었다. 또 점도표 (dot plot)와 경제전망은 미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하향 조정됐다.
연방기금금리(FFR)는 9명 전원 찬성으로 25bp 인상됐다. 따라서 미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 ~ 2.50%로 높였다.
 

주목할 점은 우선 점도표 하향이다. 2019년 추가 금리인상은 종전 3회에서 2번으로 하향 조정됐다. 2020년 이후 추가 금리인상 1회 전망은 유지됐다. 장기(longer run) 금리 전망치가 종전 3.0%에서 2.8%로 하향 조정되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점도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락하며 2.8%를 하회했고, 2년물 금리와의 금리차는 11bp 내로 축소됐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동반 하향했다. 2018년과 2019년 GDP 성장률 전망은 각각 3.0%와 2.3%로 지난 9월 전망에 비해 각각 0.1%p와 0.2%p 하향됐다. 2018년과 2019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1.9%로서 지난 9월 전망에 비해 각각 0.2%p와 0.1%p 하향 조정됐다. 다만 장기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1.8%에서 1.9%로 0.1%p 상향했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동반 하향하며 나타나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그나마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성명서 문구 변화는 완화적이었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11월과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의미를 가질만한 변화는 2가지가 있었다. 첫째,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기존 추가적인 점진적인 (further gradual)에서 ‘일부 (some)’라는 단어를 앞에 추가했다. 둘째, 위험에 대한 평가에 대해 대체적으로 균형 잡혀 있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여 이것이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KB증권은 2019년 상반기 추가적인 점도표의 하향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2019년 미국의 금리인상은 2번이라는 전망을 유지하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향후 위험요인으로 간주한다는 성명서의 변화와 향후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보다 집중(data dependent)한다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감안할 때 2019년 상반기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내년 미 연준의 처음 금리인상 시기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지표의 하방 압력과 12월 초 미중 정상회담 이후 조건부 90일 합의로 무역분쟁 우려가 2월 말까지 지연되었다는 점에서 2019년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6월 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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