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인 네이버스토어(네이버 쇼핑몰)사업자가 판매대금의 80%를 선지급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판매자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돕고 거래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하면 다음 날 판매 대금의 80%를 바로 지급한다. 나머지는 기존처럼 구매 확정됐을 때 받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할 경우 대금 수령기간이 최대 11일 이상 크게 단축된다.

100만원어치를 팔았다면 물건 발송 다음 날 80만원을 먼저 받고, 10일 후에 20만원을 받는다. 단 수수료가 있다. 선지급금을 하루당0.02%의 저리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만약 상품 발송 다음 날 80만원을 미리 받았다면 1440원(하루 160원×최종 정산일까지 9일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7.3%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업계의 선정산 금리가 연 15% 수준인데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라며 “상품을 팔고도 당장 현금 확보가 어려워 투자를 늘리지 못하거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금융회사의 까다로운 심사로 대출받지 못하는 판매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화면의 '퀵 에스크로'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4월 한 달 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네이버는 입점 1년 미만의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이다. 2개월 동안 1만4000여 명의 신규 창업자가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네이버는 또 △오프라인 플랫폼인 ‘파트너스퀘어’를 통한 공간 지원△교육, 컨설팅 등으로 판매자 단계별 성장 지원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로 설계한 지원 프로그램 구축 등 네이버스토어 판매자의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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