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다음달초 자동차보험료를 1.5%가량 인상한다. 올해에만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인상으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에 관한 질문에 "6월 첫째 주 1.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내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이례적으로 1년에 두 차례나 보험료를 올리는 셈이 된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지난 1월에 이미 3∼4% 인상한 바 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육체노동자 정년 연장과 사고 차량 시세하락 보상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법원이 지난 2월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를 반영해 개정된 표준약관이 이달 1일 시행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도 인상을 검토중이다.

손보사는 올해 초 2%~3%의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지난해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졌다. 정비수가 인상과 한방진료비 증가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손해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 85.3%(전년대비 3.8%p↑), 현대해상 85%(4.6%p↑), DB손보 86.1%(0.6%↑), 한화손보 88.5%(6.4%p↑)로 높아졌다. KB손보는 86.5%로 전년대비 1.35%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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