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제품 그 자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경우 기대 이상의 성과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보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협업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에 공감하게 된다.

IT, 유통,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동종업체 혹은 이종업체 간 협업도 일반화되는 추세다. 협업과 상생을 주요 가치로 내세우는 자투리경제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협업사례를 소개하고 협업이 주는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다. <편집자주>

 

상상하고 만들고 협력하며 공유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Pixabay
상상하고 만들고 협력하며 공유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Pixabay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창의융합형' 인재가 주목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복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융합형 기술인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한 분야에서 일한 사람만이 반드시 CEO를 한다는 것은 옛말이 되고 있다. 지식의 양과 질 또한 변화하면서 지식 간 교차와 융합을 통해 또 다른 지식을 창출하는 일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마트 강희석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마트는 전임 사장보다 12살이나 어린 경영 컨설팅 전문가 출신의 강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와 유통기획과를 거쳐 지난 2005년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다. 이후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자와 유통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뤄왔으며 지난 2014년 파트너로 승진한 바 있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

 

◆ 한 우물만 판다고?…타 분야 인재 과감 영입

두세 개 이상의 부서를 아우를 수 있는 멀티형 인재도 중용되고 있다.

LG그룹은 외부 인재 수혈에 적극적이다. LG생활건강 부사장 자리에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앉혔다. 한국델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LG CNS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앞으로는 다른 업종 간 결합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임원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통과 컨설팅, 금융과 IT, 자동차와 AI등 이(異)업종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임원이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종간이나 이종업종간 복합화 물결도 거세다. 1가게 2업종의 운영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영업적 복합화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과 드럭스토어의 복합화나 외식업종간의 복합화, 서비스와 판매업종간의 복합화가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 영역 구분은 무의미…패션과 카페의 만남

한섬이 식품기업 오뚜기와 손잡고 이색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뚜기와 협업해 만든 ‘시스템옴므X오뚜기’ 한정판 의류 9종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에서 오뚜기 CI와 영문명을 넣은 한정판 의류를 내놓기로 했다.

한섬이 일반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토종 컨템포러리(현대적 감각의 준명품) 브랜드가 식품업체와 처음으로 진행한 콜래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스템옴므X오뚜기 한정판 티셔츠. 사진=한섬
시스템옴므X오뚜기 한정판 티셔츠. 사진=한섬

그동안 한섬은 브랜드 콘셉트와 맞는 디자이너•아티스트들과 협업해 기존 브랜드의 마니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협업 제품을 출시해 왔다.

김은정 한섬 트렌디사업부장(상무)은 “고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대중적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식품업계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자칫 기존 마니아 고객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재미와 개성 등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층을 늘리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더페이스샵 +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이 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국민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만나 2019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인 ‘Play with the FRIENDS CLUB’을 선보인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다가오는 여름철 야외 활동에 꼭 필요한 선케어, 바디케어, 메이크업 라인 등으로 구성했으며, 시선을 사로잡는 그린 컬러를 바탕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테니스, 요가, 서핑 등을 즐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등장한다.

2019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Play with the FRIENDS CLUB’. 더페이스샵 제공
2019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Play with the FRIENDS CLUB’. 더페이스샵 제공

여름철 야외 활동시 가장 중요한 선케어 라인은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저자극 더마 브랜드인 닥터벨머와 함께 선크림, 선스틱, 쿠션타입 베이비선블록 등 총 4종이 출시됐다. 특히 ‘무기자차 선크림’과 ‘논코메도 선크림’은 기존 본품 대비 20ml가 증량된 대용량으로 출시되어 가격적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아보카도 바디워시 & 바디로션 2종’은 매트 위에서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요가라이언이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디워시에는 코코넛 유래 성분이 함유되어 순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경험할 수 있고, 바디로션에는 아보카도 오일이 함유되어 탄탄한 보습력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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