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추석 연휴를 전후한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 이후 강세 흐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세청에서 발표한 9월 1~20일 수출 증가율이 31.1%(YoY)에 이르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 수출주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긍정적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월 중순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가 발표되며, 만일 한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된다면 한미간 통상마찰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20~1,140원 레벨에서 하향 안정된 데다 4월에도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10월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돌파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2330~2500 밴드를 예상했다.

한편 9월 글로벌 증시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1.00~1.25%) 했고,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한 2.4%로 발표하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론 점도표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워낙 시장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9월 한국 증시는 월 초반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국과의 FTA 재검토” 발언 및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한 때 KOSPI 2,314.31포인트(9/6)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미 상원 외교 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은 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한 후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미국 반도체 주식의 강세 속에 삼성전자 등 IT 기업주가가 상승한 데 힘입어 2,429.12포인트까지 상승(9/20)했다.

그러나 월말 재차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긴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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