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은 당장 없으나 향후 규제 품목이 확대될 경우를 가정한 상황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3가지 품목은 현재로선 영향이 전혀 없다"면서 "수출 규제 확대가 현실화한다면 원료 다각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의 배터리 소재를 보면 내재화하는 경우도 있고 통상 한국,일본, 중국, 유럽 등 업체 2∼3곳의 소재를 동시에 사용한다"며 "수출규제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어떻게 될지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시나리오 플래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미 핵심 소재에 대한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경우 현재 청주·오창 라인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새롭게 들어서는 구미 공장에서도 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이미 청주·오창 공장에 (양극재) 라인이 있으며 기확장 계획이 있다”며 “(기존 라인 증설) 계획 이후 구미 공장도 계획을 짜게 되면 국내 양극재 케파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2024년 매출 59조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달성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 의존도를 2024년 30%대로 낮추고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부문 매출을 전체의 50% 수준인 3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