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의 반전②] “비어 있는 공간(空間)을 모두의 공간(公間)으로”
[자투리의 반전②] “비어 있는 공간(空間)을 모두의 공간(公間)으로”
  • [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 승인 2019.07.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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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성장 시대, 자투리라 생각되었던 공간을 모두 함께 사용
- 공유모빌리타 쏘카, 킥보드, 따릉이 등 새로운 교통수단 각광
새것이 곧 좋은 것이라는 시대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경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저성장 시대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간신히 대한민국이 다시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고 침체한 내수 시장을 독려한다 한들 지난날의 고성장시대가 올 것은 요원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돌파구를 그동안 버려졌던 자투리, 헌 것, 있던 것에서 찾는 이들이 등장했다. 새로운 가치로 등장한 자투리에 주목해 보자.<편집자주>
 
공간(空間)은 비어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비어 있는 공간(空間)을 모두의 공간(共間)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 공유경제이다.
 
이러한 비어 있는 공간에 언제부터인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와 자전거, 킥보드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유모빌리티들을 주목해 보자.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는 패러다임
 
(출처: 쏘카 홈페이지)
(출처: 쏘카 홈페이지)

 

광고대행사 이사 A씨는 고객사의 미팅이 있을 때마다 인근의 공유자동차(카쉐어링) 서비스인 ‘쏘카’나 ‘그린카’를 이용한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 가장 가까운 곳에 이용 가능한 전기차를 예약한 후 자동차가 있는 곳에 가 앱으로 차문을 열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택시를 탈 수도 있지만 함께 가는 팀원들과 회의중이던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 할 수도 있고 택시 안의 퀴퀴한 담배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필요에 의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서로 나누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공유 모빌리티의 경우 자동차, 자전거, 킥보드 등 교통수단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엔 이러한 교통수단 등을 소유할 때 필요한 주차공간, 유지보수비, 유류비, 보험료 등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오랜 시간 주차장에 그냥 혼자 세워져 있는 자동차, 자전거, 킥보드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공유경제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이자 모두를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
 
주차난, 교통체증으로 심각한 대도시일수록 공유 모빌리티는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 여기에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기에 공유모빌리티는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남 테헤란로의 신풍경, 킥보드
 
(출처: 킥고잉 홈페이지)
(출처: 킥고잉 홈페이지)

언제부터인가 강남 테헤란로와 홍대 인근에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는 양복차림, 원피스 차림의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공유모빌리티인 ‘킥고잉’이나 ‘씽씽’을 활용해 회사나 약속장소로 이동한다.

이 전동킥보드는 사실 미국에서 먼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아이템이다.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간단한 몇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회원가입이 되고 운전면허와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5분 이용에 대략 1000원 정도면 가능하다. 걸어가기엔 멀고 택시나 버스를 타자니 애매한 거리일 경우에는 정말 편리하다.
 
킥보드에는 GPS가 달려 있어 사용 후 어디에 놓아도 다음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수거하는 담당자들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인근으로 되돌려 놓는다.
 
물론 이 킥보드가 크게 늘면서 단점도 드러났다.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전동킥보드의 수량이 늘어나면서 여기저기 방치된 것처럼 보이는 킥보드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점과 이용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크고 작은 접촉사고(차량 혹은 사람)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법적으로는 전동킥보드는 이륜차로 분류돼 있어 차로에서만 안전헬멧을 쓰고 운행해야 함에도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헬멧 없이 인도를 이용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실 공유모빌리티의 특성상 헬멧 사용은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서울 곳곳을 누비는 ‘따릉이’
 
(출처: 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출처: 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따릉이’는 이제 서울시민들의 건강한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서울 주요 전철역과 주요 거리에는 ‘따릉이’들이 줄지어 배치돼 있다. 공유자전거인 ‘따릉이’ 역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따릉이의 경우는 전동킥보드와는 달리 따릉이의 주차공간으로 반납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1시간에 1000원의 이용요금을 감안하고 공공을 위한 공유모빌리티라는 점에서는 당연한 불편함이라고 생각된다. 혹시라도 주차공간에 놓지 않았을 경우에는 따릉이 역시 GPS가 달려 있어 일정한 시간이 되면 수거하는 담당자들이 해당 장소로 되돌려 놓는다.

 
따릉이 매니아인 직장인 B씨는 “지하철역과 사무실 위치가 제법 떨어져 있는데 다행히 지하철역에도 사무실 근처에도 따릉이 주차공간이 있어 저는 출퇴근을 따릉이와 하고 있답니다. 택시비보다 훨씬 점렴하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라고 전한다.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비어 있는 공간(空間)을 모두의 공간(共間)으로 바꾸고 있는 공유모빌리티, 우리 생활의 자투리를 허투루 버리지 않는 지혜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