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621명의 시민이 참여해 서울 전역의 자투리땅 66개를 재창조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시민, 지방정부, 경제계, 예술가를 비롯한 조경분야의 전문가 함께 협력해 8년 동안 점진적 변화를 이룬 서울시만의 도시재생 모델로 도시경관을 바꿔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시작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이 기존 사업지에 대한 애착을 갖고 이용하는 등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은 시민의 체감만족도를 전반적으로 높였다.

■ 작은 것이 아름답고, 작은 것이 삶을 바꾼다…‘생활밀착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2018년에는 지역주민의 수요와 숙원사항을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소규모 기반시설로 해소하고 시민, 전문가, 관심기업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점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작은 것이 아름답고, 작은 것이 삶을 바꾼다는 것을 시민생활공간 속에 실천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에 독일과 이탈리아의 공공 프로젝트 사례를 참고해 ‘Take Urban in 72hours’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해 2013년부터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설치예술의 성격이 짙었던 독일과 이탈리아와는 달리 서울시는 공공성 부여에 추점을 맞춰 서울시만의 특징적 모자이크 도시구조를 역으로 이용해 도심 곳곳(특히 강남·북 균형발전 필요지역, 공원녹지 부족지역과 도시재생사업지역, 생활형 SOC 필요지역 등)에 방치된 자투리공간을 조경작품을 이용한 저영향 개발 방식으로 재생하는 목표를 세웠다.

 

 

 

■ 주민 참여 통해 ‘주민 커뮤니티 쉼터’로 탈바꿈

이러한 방치된 자투리땅을 지역정체성이 담긴 시민의 온전한 생활영역의 일부로 환원하기 위해 사업 초기단계부터 완료단계까지 대폭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존치 가능한, 명실상부한 ‘주민 커뮤니티 쉼터’로 계속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일반 시민과 관련분야 종사자로 결성된 시민참여팀은 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원주민과 상호 협력해 그 동네의 특징에 어울리는 최적의 디자인을 고안했다.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건축·도시·조경·디자인·문화·시민사회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와 서울특별시가 주최가 돼 사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민간기업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 예산을 절감했다.

2014~2017년 4년간 매년 한화그룹이 협력기금을 출연했고, 2018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관련영상 제작을 후원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의 수요와 숙원사항을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소규모 기반시설로 해소하고 시민, 전문가, 관심기업의 협력을 유도해 민-관-경-예(民-官-經-藝)의 협업모델로 경관 재생을 풀어낸 점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자투리땅에서 를 찾아라!”라는 미션으로 최종 선정된 7개 팀이 종로구 북인사마당에 위치한 관훈동 가로쉼터 등 서울 곳곳의 7개 자투리땅을 8월 22일 오후 12시부터 25일 오후 12시까지 단 72시간 동안 참신하면서도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에 있어서 조경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점진적이고 부드러운 접근방식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와 같이 서울시만의 독특한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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