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를 맞아 물건 구매 시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모아서 투자하는 자투리 ‘잔돈금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pixabay]
저성장 시대를 맞아 물건 구매 시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모아서 투자하는 자투리 ‘잔돈금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pixabay]

 

잔돈금융 서비스는 미국 핀테크 업체인 아콘스(Acorns)가 사업모델을 내놓았다. 에이콘스 앱은 사용자가 앱과 연동된 현금카드나 직불 카드로 물건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펀드에 입금시키는 금융 서비스 앱이다.

3달러60센트의 대금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4달러로 인식하고 거스름돈 40센트를 돌려받는 대신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올림(Round-Up)’ 기능으로 모금한다. 이렇게 모인 잔돈이 일정금액(최소 5달러)을 넘어서면 이용자의 ‘펀딩 계좌’에서 ‘투자 계좌’로 이체되면서 장지수펀드(ETF) 등에 자동투자된다.

사용자는 사전에 연령, 목표, 임금, 성향 등을 바탕으로 에이콘스가 제시한 조언에 따라 ‘보수적(Conservate)’부터 ‘공격적(Aggressive)’에 이르기까지 5단계로 구성된 투자 패턴 중 하나를 선택해 설정할 수 있다. 또 에이콘스는 자체적인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분산적으로 투자한다.

이 서비스의 월 이용료는 1달러다. 20대 젊은 층인 대학생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볼럿(Revolut)은 지난해 5월 '올림' 또는 기간별 자동적립을 통한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만들어진 소액 투자 앱으로 썸데이(Sumday)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언젠가(Someday) 저 것을 사고 말거야’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동기부여가 약해진다. 목돈이 없는 상황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하게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썸데이 계좌를 통해 적게는 1달러로도 투자할 수 있으며, 언제든 수수료 없이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계좌에 입금된 돈은 뮤추얼펀드인 드레이퍼스(Dreyfus)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된다.

앱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Native)으로 불린다. [사진=pixabay]
앱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Native)으로 불린다. [사진=pixabay]

 

한편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및 환경을 접하면서 성장해 ‘디지털 원주민(DigitalNative)’으로 불리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앱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익숙하다.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총인구의 1/4에 해당하는 83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7540만 명으로 집계된 베이비부머 세대를 넘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세대층이다.

흥미로운 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특정 업체 및 단체의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업체나 소비 대상을 결정했으며, 85%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금융 및 쇼핑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현재 연간 6000억 달러(한화 약 710조 원)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2020년에는 미국 소매액의 30%에 달하는 1조 4000억 달러(한화 약 1656조 원)를 소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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