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지하철에서, 혼자 쉬면서, 저녁먹고 배를 어루만지며 읽으면 재미난 지식

아~그렇구나! 「잡학」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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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만 사용하는 ‘고문관’(顧問官) 말의 유래

여성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군대에서 고문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49년 미국은 해방 후 우리나라의 안정을

위해 미군 고문단을 두게 되었고, 고문단에 근무하는 미군을 고문관이라 불렀지요.

미군 고문관들이 우리나라 군을 교육시키게 되었는데,

자꾸 현실에 맞지않는 이야기와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쌀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현실에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기와 버터 등을 먹어야 한다는 등~~

또 전투중 후방에서 미사일을 수시로 쏴주면 도움이 된다고~~

듣고있는 한국군은 미사일을 본적도 없으니, 

아무튼 너무 현실에 맞지않는 이야기와 행동을 하는겁니다.

이 때부터 ‘고문관’이라는 표현이 한국군에서 고유명사화 되었지요.

즉,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와 행동을 하는 사람을 ‘고문관’이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PS. 남자친구와 신랑에게 한번 갑자기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보세요?

“자갸~~ 혹시 군대에 있을 때 고문관이었어?”

급 당황하면~~~ ㅎㅎ

CU♥ 「하늘의젠틀맨」

 

▣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고문관(顧問官)은 자문(諮問)에 응해 의견을 말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라는 뜻으로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군사 담당 고문관도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회사에도 상임이나 비상임 고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고문관이란 나름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 군정 시대에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한국어를 못하고 어수룩하게 행동했던 데서 고문관이란 말이 원래 의미에서 격하된 표현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남들보다 군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훈련이라든가 여러가지로 좀 미숙한 사람들을 ​고문관이라고 합니다. ​타인들의 관심과 관찰, 보호가 필요하다고 해서 관심병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고문관이란 말 속에는 왕따라는 좋지못한 개념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사용에 주의를 해야합니다. 자칫 잘못된 언어표현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징병제인 우리나라 군대에서 심신에 약간의 장애가 있음에도 입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둔하거나 지적 능력이 떨어져도 군 생활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이들을 조금만 배려해주면 되는데 이를 못 참아서 고문관을 만들고 괴롭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실정입니다.

<글: 박용문 대표이사, 실전화이트해커그룹  Park's Nexu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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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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