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에는 관광-의료-무역-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과가 있다. [사진= pixabay]
특성화고등학교에는 관광-의료-무역-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과가 있다. [사진= pixabay]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주변에서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전체 고등학생 150만 여 명 중 25만 명을 넘습니다. 

그렇다면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에는 어떠한 계기와 장점이 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는지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에디터와 함께 알아보시겠습니다. <편집자주>

이번 호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크게 공업, 농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으로 나뉩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쉽게 와 닿지 않아서, 대학교의 학과를 나누는 기준과 비교해보려 합니다.

먼저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상업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중에 꽤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상업계고등학교입니다.

회계, 경영, 경제와 같은 과목이 일반적이지만, 유아교육, 방송, 비서, 무역, 관광과 관련된 학과들도 있습니다.

같은 ‘비즈니스’가 들어간 학과라도 관광고등학교에 있는 ‘비즈니스’ 학과와 보건고등학교에 있는 ‘비즈니스’ 학과는 배우는 내용이 상당히 다릅니다. 

큰 틀에서 사무행정업무를 전담한다는 점은 같지만, 관광경영과는 관광에 특화된 관광일반, 관광서비스 등의 과목을 배워 호텔-리조트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의료비지니스과는 의료서비스마케팅과 같은 의료 관련 수업을 진행하여 보건직공무원이나 병원 코디네이터의 진로로 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 이름만 보고 자신의 진로와 맞지 않다고 속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는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보건관련 특성화고등학교라고는 알 수 없습니다. ‘서울관광고등학교’에는 쉽게 예상 할 수 있는 항공이나 경영과 뿐 아니라 조리와 관련된 학과도 있습니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같은 경우는 ‘IT경영’과 부터, 디자인-영상편집을 하는 ‘멀티미디어’과와 통신, 보안,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학과까지 가지각색의 학과가 한 학교에 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의 관광경영과와 의료비즈니스과 비교
특성화고등학교의 관광경영과와 의료비즈니스과 비교

 다음으로 예체능계열은 음악, 미술, 체육과 관련된 학교들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도 대학교 못지않게 학과들이 세분화 되어있는데요. 미술 안에도 디자인, 사진, 만화, 영상 등 여러 분야가 있고, 각각의 분야 안에서도 세세히 나눠져 있습니다.

‘서울디자인고등학교’에는 ‘건축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패션악세서리디자인과’, ‘푸드스타일디자인과’, ‘사운드뮤직디자인과’가 있습니다. 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축디자인과’에서는 건축일반, 도면 해석과 제도 등의 교육을 받고, ‘영상디자인과’에서는 영화, 광고 콘텐츠 제작과 같은 수업을 받는 등 학과에 따라 교육과정 또한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체육에도 단순히 선수를 꿈꾼다면 특목고인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해야겠지만 생활체육이나 레저 스포츠 등에 관심이 있다면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진학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의 ‘건강과학과’나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의 ‘생활체육과’ 등에 진학하면 생활체육 지도자, 경호 및 보안 진로로 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꾸미거나 관리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메이크업이나 헤어미용 뿐 아니라 피부 케어, 네일아트와 같은 과목을 실습실에서 배울 수 있는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등의 ‘뷰티아트과’, ‘코스메틱과’로의 진학도 추천합니다.

다음 호에서는 공학, 자연 계열 등의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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