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여사의 '호시탐탐'⑤] 2019년 부모의 도리(2)
[호호여사의 '호시탐탐'⑤] 2019년 부모의 도리(2)
  • [자투리경제=박현주 SNS에디터]
  • 승인 2019.08.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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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여사 입니다.
조직생활 20년 넘게 한 이제 갓 50대에 진입한 대한민국 주부입니다.

남편 생존. 20살 넘긴 자녀 둘.
이 코너를 통해 이런 저런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원래 호시탐탐(虎視眈眈)이란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 코너에서 말하는 호시탐탐(好時探探)이란 한번 사는 인생 죽는 날까지 즐겁게 배우고 탐구하며 도전정신으로 살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편집자주>
 

[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부모님 다음으로 내 삶의 질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자는 자녀다. 어느덧 내 또래의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해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둘째가 있다면 고3 또는 재수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86세대라 불리는 우리도 문화르네상스라 불리는 90년대에 청년기를 보내며 그 당시로서는 매우 급진적이고 다양한 장르의 정치, 경제, 문화를 경험한 획기적인 신세대였다.

하지만 부모님의 헌신을 알고 그 당시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라 부모님이 대학진학 시켜 주신 것에 감사하며 취직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자립을 도모하며 집안에도 보태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일군 소위 `중산층`이라 불리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느덧 20대에 들어선 우리 자녀들은 우리와 완전 다른 세대다.

"엄마는 대학 다닐 때 4년 내내 알바하고 장학금까지 받아 집에 보탰다" "아빠는 군대 다녀온 후에는 부모님께 손벌리기 싫어 과외하며 공사장에서 일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자녀는 딱 "So what? 그 얘기를 왜 저한테 하시는데요?" 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때부터 자녀와의 대화는 쉽지 않음을 느꼈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우리와 달리 자기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확실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안정적인 중산층 기반으로 디지털환경에서 자라온지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사전 정보력과 의견 등이 분명하다. 시키면 무조건 열심히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일념의 단순하고 순진했던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능력자다. 그리고 너무 똑똑하다.

그런데 똑똑한 자녀들중 일부는 열심히 산 부모들 때문에 여러 결핍 특히 경제적 결핍이라는 경험을 못해서 그런지 경제적 자주독립이라는 측면에서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고 꿈 꾸는 삶을 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며 시간이라는 축척을 통해 견고히 다지기보단 부모의 돈에 쉽게 편승하려 한다.

알바생인데 마치 직장 10년 차나 억대 연봉자 같은 씀씀이를 보인다. 자식을 결혼시킨 선배들이 "노후자금을 깨고, 대출을 받아 6억 전세아파트 얻어 줬더니 아들이 차도 사달라고 하더라, 아파트사서 결혼시켰더니 두 내외가 열심히 일해 재산을 불리진 못할 망정 아파트담보대출로 살다 결국 처분했다더라" 등의 얘기를 들을 때 정말 아찔하다.

결론은 부모에게 자신을 위한 요구만하고 그걸 이루려는 본인 스스로의 노력을 하지 않는, 자주경제독립을 하지 않는 자식이 내 자식이라면 부모의 노후는 없다는 것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는 학업, 분수에 맞는 씀씀이 교육 등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준비를 시켜 사회로 내보내는데 집중하는게 부모로서의 도리라 생각한다.

자녀들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면 네 스스로 자주경제독립부터 하거라. 그리고 주제파악을 잘 하는 것도 사람다움의 하나다. 그것은 진리다!

– 두 자녀로부터의 독립을 꿈 꾸는 부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