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년 아톰
우주소년 아톰
우주전함 야마토
우주전함 야마토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 그 시작은 언제였을까요? 일본의 첫 애니메이션은 영국의 ‘Isn’t it wonderful’ 이라는 이름의 작품이 소개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시모가와 헤코텐이라는 만화가가 제작한 ‘문지기 이모가와 무쿠조’ 가 일본의 기념비적인 첫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변변한 지원도 없이 기술도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작품을 수입하며 간간히 작품을 제작하는 정도였지만, 1943년 첫 일본산 장편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이후 국내 제작에 탄력을 받게 됩니다.
 
 

마징가Z
마징가Z
스튜디오 지브리 모음
스튜디오 지브리 모음

이후 토에이 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생기고 작품들이 제작되기 시작하면서, 그 미야자키 하야오나 데즈카 오사무 같은 거장들의 유소년 시절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후 성장한 데즈카 오사무가 본인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철완 아톰(국내명: 우주소년 아톰)이 일본 첫 TV장편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시청률 40%를 넘는 초 인기 프로그램으로서 대중들에게 애니메이션 시대의 도래를 알렸습니다. 이후 마징가Z와 기동전사 건담 등의 로봇 애니메이션들도 큰 인기를 끌면서 그를 내세운 캐릭터 산업 또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1974년, 우주전함 야마토 라는 작품이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부수고 청소년 및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작품 또한 각광받게 됩니다. 이 시기 우주전함 야마토를 좋아하는 애니 팬들이 대거 생겨났고, 단순히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관련 자료 및 설정을 수집하고, 그를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즐기는 등의 ‘2차 창작’이 처음 행해진 이른바 1세대 오타쿠 탄생의 시대가 옵니다.

포켓몬스터
포켓몬스터
짱구는 못말려
짱구는 못말려

1979년 개봉한 은하철도999는 당 해 극장영화 수입 1위를 거머쥐고, 닥터 슬럼프-드래곤볼 등의 작품이 아동에게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폭넓은 연령층이 애니메이션을 즐기게 됩니다. 이 시기 스튜디오 지브리가 설립되고 ‘마녀 배달부 키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후 이웃집 토토로 등의 대중적인 히트작들을 발표하고 점차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회사로서 성장해갔습니다.

1990년도에 들어선 짱구는 못말려, 보노보노 같은 가족 애니메이션의 흥행과 더불어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포켓몬스터로 대표되는 캐릭터 산업 붐이 일기 시작했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에게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고 작품을 탐구하는 2세대 오타쿠들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개성있는 히트작들을 계기로 세계에 ‘재패니메이션’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7년 일본 정부의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부문에 상이 만들어짐으로서 하나의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세기 에반게리온

 

바이올렛 에버가든-넷플릭스 독점상영작
바이올렛 에버가든-넷플릭스 독점상영작

하지만 2000년도에 들어서며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암흑기를 맞게 됩니다. 작품의 주제의식이 옅어지고 단순한 패턴과 선정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이른바 오타쿠 대상의 상업 작품들이 범람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질이 하락하고 만 것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애니메이터들은 고강도 노동, 저임금과 부실한 복지에 시달리며 제작사도 빠듯한 제작 스케쥴에 허덕이며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방송사에 납품을 하는 일 또한 많아지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캐릭터 산업은 현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알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지만, 여전히 신념을 가지고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스튜디오 또한 존재하며 기존의 제작위원회(스폰서) 구조를 벗어나고자 넷플릭스 등 해외 OTT산업에 진출하는 등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토록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또 하나의 주역들이 있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를 입히는 전문 성우들의 존재인데요, 다음 기사에서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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