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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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 조치를 취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인하하고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 속에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에 본격 나선 셈이다.

ECB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또 지난해말 종료한 순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ECB측은 이날 유로존의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 상황에서 이번 조처가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17~18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FOMC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제조업 둔화가 뚜렷해졌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ECB의 통화정책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그들(ECB)은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이같은 ECB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0.09%) 오른 7344.6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날 대비 51.18포인트(0.41%) 상승한 1만2410.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장 대비 24.80포인트(0.44%) 오른 5642.86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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