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여사 입니다.
조직생활 20년 넘게 한 이제 갓 50대에 진입한 대한민국 주부입니다.
남편 생존. 20살 넘긴 자녀 둘.
이 코너를 통해 이런 저런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원래 호시탐탐(虎視眈眈)이란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 코너에서 말하는 호시탐탐(好時探探)이란 한번 사는 인생 죽는 날까지 즐겁게 배우고 탐구하며 도전정신으로 살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편집자주>

[자투리경제=박현주 SNS에디터] 개인적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관심사나 문화에 관심이 있어 탐구중이다.

물론 시작은 내 자녀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여 그들의 인생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여기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한 번 체크해 보시겠어요? 

<체크리스트>

1.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요즘 세대를 보면 참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2.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요즘 세대는 참 한심하다.

(중략)

6. `정시 퇴근 제도(패밀리데이)`는 좋은 복지 혜택이다.

7. 1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온 동료 사원이 못마땅하다.

(중략)

9.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 사원이 거슬린다.

(중략)

11.`내가 왕년에`, `내가 너였을 때`와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중략)

16.`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란 말에 동의한다.

17.낯선방식으로 일하는 후배에게는 친히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중략)

21.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22.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에게 화가 난다.

아마도 어떤 체크리스트인지 아셨을지도 모르겠다. 총23개 항목으로 구성된 일명 `직장인 꼰대 체크 리스트`로 테스트 결과 

0개: 대단합니다. 당신은 꼰대가 아닙니다. 

1~8개: 꼰대입니다. 심각하진 않지만 꼰대가 아닌것도 아닙니다.

17~23개: 중증 꼰대입니다.

업무일선과 교육현장에서 만난 90년대 생을 저자는 `간단, 재미, 정직`이라는 단어로 얘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스압(스크롤압박. 단톡방 등에서 3줄 이상은 긴 문장을 의미. 결국 대화의 흐름에서 저절로 제외된다. 주로 3줄이상의 글은 5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현상)대신 이모티콘이나 짤로 자신의 의견, 감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세대이다. 이는 그들의 출생 후 디지털환경에 기인한 당연한 거라는 걸 부모세대들이 의외로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 어쩌면 기성세대의 꼰대문화출현에 기여하는게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가 알고 있는 정직, 평등,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미와 90년대 생들의 정직, 평등,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의미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90년대 생들이 이미 소비자, 사회구성원이거나 조만간 대거 사회 구성원으로 주축이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어떻게 함께 살아갈 건지 유쾌하고 명쾌하게 참고할 만한 지침을 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저자가 맺음말에 언급한 것처럼 혼자 이룰 수 있는 건 없다. 

인생이 그러한 것 같다. 90년대 생들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 내는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90년대 생들도 이해못하는데 2000년대 생들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결국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고 지지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은 점점 스스로를 고립시켜 고독한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위해 `함께, 더불어 사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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