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Brussel)에서 동쪽으로 약 30km 가면 대학도시 루벤(Leuven)이 있다. 벨기에는 지정학적으로 네덜란드와 프랑스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크기의 나라로 전형적인 가톨릭 국가이며, 많은 지역에서 두 나라 언어로 지역을 표기되고 있다. 즉 루벤(프랑스어: Louvain, 네덜란드어: Leuven), 브뤼셀(프랑스어: Bruxelles, 네덜란드어: Brussel, 영어: Brussels)이다. 법적으로 브뤼셀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가 모두 공용어로 지정된 이중 언어 지역이며, 모든 거리의 표지판이나 각종 공공기관의 명칭은 두 가지 언어로 표기된다.
루벤(Leuven)은 벨기에 중부 플람스부라반트(네덜란드어: Provincie Vlaams-Brabant, 프랑스어: Province de Brabant flamand)주의 주도이며 대학도시로써 또한 벨기에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유명하다. 루벤의 역사는 9세기경부터 시작되며, 그 이후 직물공업이 발달하여 번창하였다.
14세기 후반 귀족들의 다툼으로 직물공들이 이곳을 떠나고 플람스부라반트의 주도가 루벤에서 브뤼셀로 옮겨가면서 일시적으로 쇠퇴하였으나 1425년 루벤 가톨릭대학교가 들어서면서 학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번영하기 시작하였고 다시 플람스부라반트주의 주도가 되었다.
루벤 가톨릭대학교(Katholieke Universiteit Leuven; KUL)는 교황 마르티노 5세(라틴어: Martinus PP. V, 이탈리아어: Papa Martino V)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고 베네룩스[주: 베네룩스(Benelux)는 유럽의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세 나라 지역을 통틀어 부르는 말] 최초의 대학으로 오랫동안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 후로 유명한 성당, 수도원, 시청건물 등이 건립되면서 유서깊은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오고 있다. 루벤 가톨릭대학교는 본래 프랑스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하였으나 20세기 이후 네델란드어도 함께 사용하기 시작하자 두 언어의 대립으로 분규가 일어났고, 결국 대학은 1968년 분리하기로 결정하여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그룹은 루벤에 남아 루벤 가톨릭대학교(Katholieke Universiteit Leuven; KUL)를 계승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그룹은 남쪽 지역에 건설된 신도시 인 루방-라-뇌브(Louvain-la-Neuve)로 이전하여 루벵 가톨릭 대학교(Universite catholique de Louvain)로 대학을 계승하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루벤에서의 관광명소로는 시청사(Stadhuis, Hotel de Ville), 성 피터르 교회(St. Pieterskerk), 베긴회 수도원(베겐호프, Groot Begijnhof/Grand Beguinage)등이 있는데, 루벤 시청사(Stadhuis)는 1439년에 건립되였으며 시청사 외부 236개의 조각상들은 19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조각상 하나하나의 정교함과 섬세함은 브라반트 후기 고딕양식의 걸작으로 과거 루벤의 예술가, 학자, 유명인사, 수호성인 들의 조각상들로 유럽의 어떤 시청사보다도 아름답다고 자부한다.
986년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세워진 루벤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 피터르 교회(St. Pieterskerk)는 루벤에서 활약한 네덜란드의 화가 디르크 바우츠(Dirck Bouts, 1415-1475)의 성화 “최후의 만찬”이 교회내 보물실에 보관되어 있다.
루벤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겐호프(Groot Begijnhof/Grand Beguinage)로 13세기부터 형성된 이 구역은 미혼, 반종교 여성을 위한 공동체 (Beguine 참조) 즉 베긴 교단 여신도들의 수도원이었으나 지금은 루벤 가톨릭대학교(Katholieke Universiteit Leuven; KUL)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다.
루벤 시청사와 성 피터르 교회 앞에서 루벤기차역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물을 뿜어대고있는 작은 청동 조각상 Fons Sapientiae(Fonske, 라틴어로 지혜의 근원)를 보게 되는데 이 조각상은 벨기에 유명한 조각가 제프 클라우 어호 우트(Jef Claerhout)가 루벤 가톨릭대학교(Katholieke Universiteit Leuven; KUL) 개교 55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5년에 루벤시에 기증하고 그 이후 학생들은 폰케에 자신들의 재미있고 화려한 옷을 입혀서 연중내내 동상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지혜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갖는 이 동상을 바라보면 대학도시로서 또한 지성인으로서 갖추어여 할 지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소도시에서의 숨은 사진 이야기를 마치면서 루벤이 벨기에 맥주의 본고장으로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거맥주인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생산지임을 알고는 감회에 젖어 시원한 스텔라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루벤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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