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보험상품은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 대비 '자금'마련'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전 용도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보험상품은 미래의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보장과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금(연금수령) 마련 등을 주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거나 투자수익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예·적금이나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이 있다.

특히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하여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투자형 보험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나 이 또한 보험상품이므로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며, 보험료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중도해지시 더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을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

보험상품은 크게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 대비 자금마련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시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레버리지 효과), 만기시에 환급받는 금액이 적거나 없는 경우(순수보장형)도 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납부하는 보험료의 대부분이 일정 이율 또는 자산운용 실적에 연동해 부리돼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보험료보다 크지만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고 사고보험금도 적을 수 있다.

물론 위험보장과 장기저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보험상품도 다수 판매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보험료 부담이나 만기시 수령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자신의 보험가입목적에 맞춰 위험보장 상품과 장기저축성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 "보험료 저렴하다고 무턱대로 가입해선 안돼"

보험판매방송을 보면 "하루 커피 한 잔 아껴서 평생 보장이 가능한 보험상품 가입하세요"라는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 보험 가입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수십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게 되면 총 보험료는 고급 승용차 1대 가격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 된다. 따라서 고급 승용차 구입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과 같이 보험 가입시에도 보험료를 꼼꼼히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한다.

보험상품은 회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설계사, TM(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판매채널별로도 보험료가 크게 차이가 난다.

# 전업주부 A씨는 2년 후 전세금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월 적립형 금융상품을 찾던 중 저축성보험 상품(만기 10년)이 금리가 가장 높아 가입했으나 2년 후 추가 전세금 납부를 위해 저축성보험을 해지하려고 환급금을 알아본 결과 납입원금 대비 10% 이상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 40세 직장인 C씨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자마자 암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고 있던 중 월 납입보험료가 가장 적은 甲보험사의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다. 어느 날 ‘갱신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듣고 과거에 가입한 상품안내장을 펼쳐보니 향후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입당시의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보험료가 비싸지고, 퇴직한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 "어디까지 보장이 가능한지 살펴라"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만큼 중요한 고려사항이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다. 저렴한 보험료에만 현혹돼 보험에 가입했다가 정작 나중에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보험가입 전에 해당상품의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를 살펴야 한다.

약관은 내용이 방대하기에 우선 상품설명서를 자세하게 확인해 보장범위,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및 소비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숙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설계사 등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

◆ 갱신형 vs 비갱신형

대부분의 보험상품에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가 변경되는 갱신형과 한 번 가입하면 계약종료시까지 납입보험료가 동일한 비갱신형이 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 상품은 보험료 산정방식 등에서 차이가 크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도 갱신돼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특히 60세 이후에도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입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보험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보장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보험료 예시표를 통해 가입당시 보험료 뿐만 아니라 고령기에 부담해야 할 보험료 수준도 꼭 확인하고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가입시에 결정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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