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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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자투리 잔돈 금융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은행들이 자투리 잔돈 금융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밀레니얼 세대에게 성공 습관을 길러주면서 장기적으로 금융고객으로 유치하고

은행들이 다양한 형태의 '잔돈 금융'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당장 큰 돈은 안되지만 자투리 푼돈 저축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성공 습관을 길러주는 동시에 투자 성공 경험 제공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사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큰 부담이 없는 소액으로 펀드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헛된 대박의 꿈을 좇기 보다는 소액 투자를 통해 성공 습관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 결제 때 가입자가 미리 정한 금액이나 1만원 미만의 잔돈을 적금이나 펀드로 자동이체하는 구조다. KB국민은행의 ‘KB라떼 연금저축펀드5000원이 라떼커피 한 잔 값이라는 데 착안했다. 라떼커피 한잔 값인 5000원을 수시로 펀드에 적립해준다.

KDB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도 체크카드를 결제하고 남은 자투리 금액(단위금액-결제액)을 자동으로 적립해준다.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토스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생기면 미리 지정한 은행계좌에 자동 저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카드는 약 3개월 만에 누적 발급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웰컴저축은행도 1000원 또는 1만원 미만 잔액을 입출금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이체해주는 잔돈모아올림적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자가 미리 지정한 본인명의 보통예금에서 '1000원 미만' 또는 '1만 원 미만'의 잔돈을 이체할 수 있는 잔돈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만기 시 불입금이 100만 원 이상이고 잔돈적립서비스를 일정횟수 이상 이용할 경우 만기 시 세후 원리금을 1만 원 단위로 높여서 지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외주식을 0.1,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몇만 원만으로도 애플, 페이스북 등 값비싼 우량주를 보유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카드와 연계해 신한카드 이용자가 카드를 쓸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 또는 고객이 지정한 일정 금액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도 오픈했다. 1주 단위로 매매하면 자투리 금액으로 대부분의 주식을 살 수 없는데 소수점 단위로 줄이면서 남은 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커피머니 불리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의 일부가 매주 자동으로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에 투자된다.

 

사진=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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