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잔돈 모으기 서비스인 ‘저금통’의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겼다. 큰돈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다는 것과 절약과 재테크를 합친 ‘짠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2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저금통 이용 신청자는 지난 24일 105만8000명을 기록했다. 10일 출시 후 3일 만에 50만 명, 13일만에 100만 명이 가입했다.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출시했던 상품 중 가장 빠른 증가세다.

돼지 저금통을 모바일로 구현한 저금통은 매일 입출금계좌에 생기는 1000원 미만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주는 서비스다.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1원 이상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 날 자동 이체된다. 저금통에 모은 돈은 언제 출금하든 연 2.0%의 이자를 적용해준다.

모은 금액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고 자판기 커피, 떡볶이 한 그릇 등 이미지만으로 짐작하도록 했다. 다만 월 1회, 매월 5일에만 '엿보기' 버튼이 활성화돼 실제 쌓인 금액을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 고객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7.2%로 가장 많고 30대(33.6%) 40대(20.9%)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5.2%)이 남성(34.8%)보다 많았다.

김기성 채널파트 매니저는 “저금통은 '소액, 자동, 재미'라는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실물 돼지저금통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상품”이라며 "금융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도록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금융상품들을 보면 최종 목표라는 효율만을 고려한 서비스가 많다"며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사용하고 싶은 은행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자동 잔돈저축 상품 '저금통'이 출시 약 13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자동 잔돈저축 상품 '저금통'이 출시 약 13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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