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지수 및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확인되는 국내 경기 바닥 국내 경기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심리지표와 실물지표 모두 경기 바닥을 알 리고 있다. 국내 민간소비와 상관성이 높은 소비자 지출전망과 더불어 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개선되는 흐름이 관찰된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했고 향후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지난 8월을 저점으로 3개월째 상 승 중이다.  
 
국내 투자 역시 회복되고 있다. 11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1% 증가했으며 설비 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이다. 아직 건설투자가 부진 하나 건설수주 금액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건설투자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문별로 개선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는 아직 미약한 것으로 판 단된다. 4분기 국내 성장률은 전기비 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여 3분기 0.4%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이러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020년 1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7%까지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1분기 내 내 이어질 것이다.  

미약한 회복이 이어지는 이유 이러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성장률은 1%대 후반에서 2% 대 초반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유는 순환적 경기회복이 IT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IT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 재고 수준이 높기 때 문에 IT 생산은 활발하게 일어나겠지만 나머지 여타 산업에서의 생산활동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 IT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미만인 것을 감안해 본다면 IT 업종만으로 전체 성장률을 끌어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김예인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도 한국은행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0년 업무 계획에서도 밝혔듯이 향후 통화완화적인 스탠스 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은 1~2차례 금리인하와 더불어 금리 이외 통화정책 수단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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