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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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들이 많다. 

최근까지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불안요인이었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상태다.
트럼프의 군사력 사용 자제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동 지정학적 이슈 외에도 각종 리스크들이 산재해 있다.  브렉시트와 홍콩 시위는 지난해의 연장선 상에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도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잠복 변수중 하나다.

여기에 11월 미국 대선도 주요 리스크 중 하나다. 트럼프의 재선 성공을 확신할 수 없고 정권 변화 여부에 따라 각종 정책 기조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력이 미국에만 그치는 않는다.

IBK투자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실제로 미 대선이 있었던 해의 글로벌 EPU는 예년에 비해 높고, 특히 야당 최종후보가 결정되는 6~7월과 대선이 치러지는 11월의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높은 불확실성은 경제 주체의 소비와 투자 결정을 제약할 수 있어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올해 경기가 개선될 지 경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12월 ISM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방향은 엇갈렸다. 제조업지수는 전월 비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위축국면(기준점 50 미만)을 기록한 반면 비제 조업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했다. 두 지수의 하위항목을 보면 공통적으로 신규주문과 신규수출주문, 고용은 하락했고 재고 항목은 상승했다.  

신규주문과 신규수출 주문의 하락 및 재고 상승은 대내외 수요가 그리 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 한 선주문 영향이 약해진 한편 제조업의 경우 보잉의 일부 항공기 생산 중단(2020년 1월부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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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서명 이전이고 합의 이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가 12월 서베이 지표에 반영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모두 고용 항목이 하락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제조업 고용지수는 5개월 연속 위축국면에 머물러 있다.  이는 기업의 고용 강도가 점차 약해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현재 미국 민간소비의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축 중 하나가 고용 호조인 만큼 고용 여건의 하방 리스크가 계속되면 소비 경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진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조정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밖에 교통 및 통신 물가는 하락폭을 크게 줄였고, 주거 관련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춘절 영향으로 식료품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지만 돼지열병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진 것은 중국 당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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