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여백①] "자투리는 여백이다"…이해인의 '여백이 있는 날'

[자투리 여백①] “자투리는 여백이다”

자투리는 일정한 용도로 쓰고 남은 나머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이런 자투리는 때로는 우리의 삶에서 여백, 여유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투리가 없으면 너무 야박하고 인정머리 없고 조금 답답하다. 한국화의 여백의 미처럼 자투리가 주는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시, 문학, 그림, 사진을 소개해 본다.<편집자 주>

여백이 있는 날

                                       이해인

휴식과 사색이 마련될 수 있는 날

평소에 무심이 지나쳤던

자연과 사물과 사람을

제대로 유심히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여백이 있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