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 가격과 가치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가치가 하락한 업종(종목)과 가격이 하락한 업종(종목)에 대해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 현 시점의 현명한 대응 전략이라는 것이다. [출처=pixabay]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 가격과 가치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가치가 하락한 업종(종목)과 가격이 하락한 업종(종목)에 대해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 현 시점의 현명한 대응 전략이라는 것이다. [출처=pixabay]

 

폐렴 사태 직후 증시 업종별 흐름. 자료=메리츠종금증권

[자투리경제=박현주 SNS에디터]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 여행, 유통, 중국소비주라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공간에 가지않으려고 한다. 또 발병지인 중국의 소비 심리 위축도 예상된다.

반면 집근처에 있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는 편의점과 비대면 쇼핑인 온라인 쇼핑의 경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었다.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등 백화점-대형마트와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편의점의 GS리테일과 온라인쇼핑의 인터파크는 메르스 확산 기간 동안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21일부터 23일까지의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호텔레저, 화학-에너지 업종 등은 외국인 순매도와 주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했다"며 "반면 IT하드웨어와 소매(유통) 업종은 외국인이 순매수했으며, 주가도 양호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황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Value(가치)와 Price(가격)의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악재에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한편 28일 국내 증시에서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0.31% 내린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신세계(-12.07%)와 현대백화점(-10.63%)도 동반 급락했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LG생활건강(-7.12%)과 아모레퍼시픽(-8.47%)도 큰폭 하락했고, 하나투어(-10.18%), 모두투어(-9.26%) 등 여행 업종과 진에어(-9.21%), 티웨이항공(-8.75%), 제주항공(-7.88%),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등 항공 업종도 줄줄이 내렸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