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현주 SNS에디터]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 여행, 유통, 중국소비주라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공간에 가지않으려고 한다. 또 발병지인 중국의 소비 심리 위축도 예상된다.
반면 집근처에 있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는 편의점과 비대면 쇼핑인 온라인 쇼핑의 경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었다.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등 백화점-대형마트와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편의점의 GS리테일과 온라인쇼핑의 인터파크는 메르스 확산 기간 동안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21일부터 23일까지의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호텔레저, 화학-에너지 업종 등은 외국인 순매도와 주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했다"며 "반면 IT하드웨어와 소매(유통) 업종은 외국인이 순매수했으며, 주가도 양호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황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Value(가치)와 Price(가격)의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악재에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국내 증시에서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0.31% 내린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신세계(-12.07%)와 현대백화점(-10.63%)도 동반 급락했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LG생활건강(-7.12%)과 아모레퍼시픽(-8.47%)도 큰폭 하락했고, 하나투어(-10.18%), 모두투어(-9.26%) 등 여행 업종과 진에어(-9.21%), 티웨이항공(-8.75%), 제주항공(-7.88%),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등 항공 업종도 줄줄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