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SSUE+]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미국 기업이익도 악화
[경제 ISSUE+]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미국 기업이익도 악화
  • [자투리경제=윤영선SNS에디터]
  • 승인 2020.02.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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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미 기업이익 약화로 이익마진이 추가 하락하게 된다. 이 경우 2020년 고용 호조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신종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미 기업이익 약화로 이익마진이 추가로 하락하게 된다. 이 경우 2020년 고용 호조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주요 기관의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무디스사는 2.8%에서 2.5% 하향해 잠재성장률(2.8%)을 하회한다고 보았고, JP 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장기화시 세계 경제성장률이 0.3%p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2020년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경제의 위상은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와 비교가 안 된다. 미 달러 기준으로 중국 GDP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2019년 16.3%로 급등했다. 세계 상품교역 대비 중국의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전 세계 최종소비에 기여하는 비중은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커졌다.

이에 따라 IMF는 2020년 세계GDP에 대해 3.3% 성장을 전망했는데,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가 2003년 사스 당시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 2월 둘째 주 사망자수 확대-확진자수 증가세 둔화

9일 0시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

37,198명, 누적 사망자 811명으로 집계했다. 이에따라 지난 주 중반 이후 신종코로나 사망자는 일일 70명대에서 80명대로 확대된 반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3일 3235명을 기록한 후 7일 3399명으로 매일 3000명을 넘었으나 9일 2652명으로 줄었다.

중국은 9일로 연장했던 20여개 성과 도시의 춘제 연휴를 종료하고 10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본격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주부터 점차 조업이 정상화된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신종코로나의 중국 GDP 성장률 영향

신종코로나로 인한 1분기 중국 GDP성장률 하락이 어느정도 일까.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속 억제될 경우 4.6%, 사스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경우 4.0% 성장, 억제되지 못할 경우 3.2% 성장을 예상했다. 2020년 중국 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당초 5.9%

성장 전망에서 신속 억제 시 5.7%, 사스 재현 시 5.5%, 억제 지연시 5.2% 성장을 제시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S&P 역시 서비스 수요가 10% 줄면 2020년 경제성장률이 1.2%p 하락한다고 추산했다. 성장기여도가 높아진 3차산업과 최종소비의 위축이 중국 경제 성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피치의 2020년 중국 GDP 시나리오별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

이번 신종코로나가 중국경제에 사스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하면 1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비 4.9% 성장한다. 2003년 사스 당시 중국 GDP 성장률이 1 분기 11.1%에서 2 분기에 9.1%로 하락했는데, 이를 2019년 4분기의 6.0% 성장에 비례 적용한 결과다. 그러나 3 차산업 및 최종소비의 성장기여도가 사스 당시보다 높아졌고, 확진자 증가세가 사스보다 가파름을 감안하면 1 분기 GDP성장률이 사스때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감안해 1분기 중국 GDP에 대해 전년 동기비 4.0% 성장을 전망한다”며 “2020년 중국 GDP는 당초 5.8%에서 5.5%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 중국 수출비중 높은 나라 타격…사태 장기화시 미국 기업이익 악화

신종코로나는 세계경제에 여행업과 유통업에 이어 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거나 중국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국가가 타격을 받는다.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태국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경제성장에서 중국의 최

종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곳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등이다.

한국에서 쓰인 제조업 제품도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 2015년 국내에서 소비된 제조업 제품의 전체 부가가치에서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 비중은 10.9%였다.

중국 의존도 높은 나라들 타격 불가피. 자료=유진투자증권 

신종코로나로 인한 중국경제 부진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GDP에서 중국 최종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해 전세계 평균(3.0%)을 크게 하회하며, GDP 대비 대중국 수출 및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기업이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기업이익에서 해외로부터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4 수준인 25.6%에 달한다는 점이다. 또 2019년 2-3분기에 국내부문 이익은 전년동기비 2.4% 감소한 반면 해외부문 이익이 전년동기비 7.5% 증가해 전체 이익증가를 주도했다. 신종코로나로 인해 중국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면 중국과 밀접한 유로존 경제 역시 성장세가 둔화된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미 기업이익의 약화로 2020년 고용 호조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미 S&P500기업의 전체 수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라며 “이는 반도체,IT 하드웨어 소비재 서비스 등 대중국 비중이 높은 산업의 이익 타격이 불가피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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