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투리 돈을 자동으로 모아주는 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당장 큰 돈은 아니지만 끝전을 별도로 적립하게 한뒤 이자를 얹어 주는 것으로 저축하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지난 5일 마감된 하나은행의 연 5.01%짜리 ‘하나 더적금’ 모집에는 무려 136만명이 3788억원을 맡겼다. 1년 만기 적립식 적금으로 월납액은 최소 10만원, 최대 30만원이다.  최고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  매달 30만원씩 적립하면 1년 뒤 이자(세후)는 8만2000원을 받게 된다. 얼핏보면 큰 돈이 아닌 것 같지만 매달 30만원씩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허투루 돈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절약하는 습관이 자동적으로 길러지게 된다. 나중에 받게 되는 8만2000원은 보너스인 셈이다. 이 상품에 여성분들이 많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 더 적금 상품설명서.
하나 더 적금 상품설명서.

웰컴저축은행도 최근 자투리 돈을 자동으로 적립해주는 '웰뱅 잔돈자동적금'을 출시했다.

체크카드 결제 시 남는 잔돈 및 자유입출금 계좌에서 잠자고 있는 자투리 돈을 모아 적금 계좌에 쉽게 모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금리는 최대 연 4%(기본금리 2%, 우대금리 2%)다. 우대금리 조건은 체크카드 이용과 더불어 적금계좌에 등록된 자유입출금계좌에서 월 1회 이상 이체돼야 하며 12개월의 계약기간 중 8개월만 충족되면 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체크카드로 물품 구입 시 남은 1000원 미만 잔돈을 적금 계좌에 자동으로 이체한다. 9900원짜리 상품을 구입할 경우 100원은 적금 상품으로 이체된다.  또 돼지저금통에 동전 넣어 모으듯이 고객이 등록한 자유입출금계좌의 1만원 미만 자투리 소액도 매주 한번씩 적금 상품으로 자동이체 된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사진=웰컴저축은행

만기에 지급되는 세후 지급액은 만원 단위로 맞춰 지급한다. 만기 지급액이 121만5000원이면 5000원을 더해 122만원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금리와 상관없이 지급되며 계약기간 동안 우대금리조건 충족 및 총 불입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지급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에도 1만원 또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을 모아 만기 시에 1만원 단위로 올려주는 상품인 ‘잔돈모아올림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웰뱅 잔돈자동적금'은 ‘잔돈모아올림 적금’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한 금융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웰뱅잔돈자동적금은 일상적인 소비 활동에서 자동으로 저축이 되도록 해 더 편하게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된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최대 10만원 한도에 2% 금리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소비 활동에서 자동으로 저축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카카오뱅크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저금통'
카카오뱅크 '저금통'

저금통은 매일 입출금계좌에 생기는 1000원 미만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주는 서비스다.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1원 이상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 날 자동 이체된다. 저금통에 모은 돈은 언제 출금하든 연 2.0%의 이자를 적용해준다.

모은 금액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고 자판기 커피, 떡볶이 한 그릇 등 이미지만으로 짐작하도록 했다. 다만 월 1회, 매월 5일에만 '엿보기' 버튼이 활성화돼 실제 쌓인 금액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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