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정부의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정책과 중소기업 등 기업 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정부의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정책과 중소기업 등 기업 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6개 대형 증권사들이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메자닌에 투자할 예산을 600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라임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사모펀드 위축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메자닌 발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프라임브로커업무(PBS)를 수행하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사장단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회의를 열어 각 회사가 1000억원씩 총 6000억원 수준의 투자 예산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이같이 메자닌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건전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확보된 자금은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자산에 투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CB 등 메자닌 자산의 신규 및 차환 물량을 시장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사장단은 향후 발행어음에 대한 인가가 조속히 허용될 경우 보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더욱 원활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일조하기 위한 종투사들의 자율적인 결정"이라며 "건전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 상승장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 이득을 취할 수 있고, 하락장에도 채권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는 데다 사채 행사가격 조정(리픽싱)에 따른 이득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발행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점검해 선별 투자해야 한다. 라임자산운용의 일부 펀드는 유동성이 낮은 메자닌 등에 투자됐고,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으로 판매한 것이 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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