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와 20대] 지구를 살리자⑤
[50대와 20대] 지구를 살리자⑤
  • [자투리경제=김봉균 SNS에디터]
  • 승인 2020.02.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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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소통(CO-Exist & COMmunication)

 [자투리경제=김봉균 SNS에디터]

50s : 며칠 전 아르헨티나 남단, 그러니까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남극 빙하가 산사태처럼 무너지며 바다로 빨려 들어 가는 장면을 TV뉴스에서 접했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뉴스는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환경생태파괴로 먹이사슬이 깨져 북극 곰, 멧돼지가 사람 사는 곳으로 먹을 걸 찾아 내려오거나 바다 거북이 콧속에 꽂힌 플라스틱 빨대를 뽑는 뉴스 등을 일상처럼 접하면서 2020년이 된 지금 ‘이러다 정말 환경오염에 의한 온난화로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 10년, 20년 뒤에는 이탈리아의 어느 도시 그리고 우리나라 남쪽의 어느 도시도 바다 속으로 잠겨 사라지는 것 아냐? SF소설 이야기 같은 환경 오염 관련 미래예측 기사들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상상하기도 싫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됨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문득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살펴봤다.

# 생활 속에서

 

1. 실로 짠 수세미

실 한 타래로 짠 2000원 짜리 설거지용 수세미.  한달에 한개 정도 사용한다고 했을 때 최소 6~8개월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부엌용 수세미로 사용한 헌 수세미는 싱크대 배수구 등 다양한 물청소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로 짠 수세미. 2천 원 짜리 설거지 전용 실 한 타래로 멋대로 짜서 사용주기는 한 달로 해도 최소 6개월~8개월 사용가능. 무엇보다 부엌용 수세미로 사용한 후 헌 수세미는 싱크대 배수구 등 다양한 물청소용으로 사용 중

2. 식초: 남편이 먹다 남긴 맥주·소주병 헹구기

예전엔 미련 없이 버렸다. 하지만 요즘엔 냄새제거 및 소독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3. 랩과 비닐보다 전자레인지용 전용뚜껑과 장바구니 사용하기

구매하거나 선물 받은 랩과 호일이 쟁여 놓을 정도로 많았었다. 작년 9월부터 전용뚜껑과 함께 사용하며 소진시켜 현재는 랩 한통, 위생비닐 한 팩이 전부다. 이마저도 소진하면 앞으로는 호일, 랩, 위생비닐을 구매하는 대신 전자레인지 전용 뚜껑, 장바구니로 대체할 계획이다.

 

4. 재활용 분리 수거

종류별로 정확하게 구분해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활용의 경우 다시 재활용이 될 수 있게 최대한 깨끗하게 배출하고 정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료수 배출 시 비닐 부분을 플라스틱 몸체로부터 분리해 따로 배출해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버릴 때도 잘 버려야 한다.
 

4. 재활용 분리 수거. 종류별로 정확하게 구분하여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활용의 경우 다시 재활용이 될 수 있게 최대한 깨끗하게 배출 및 정확한 분리 (예시) 음료수 배출 시 비닐 부분을 플라스틱 몸체로부터 분리 따로 배출

# 환경 친화적 제품 구매

 내가 아무리 친환경적 생활습관이나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정확한 관련 정보와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착한 기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예전엔 주로 편리한 상품 구매를 위해 홈쇼핑을 이용했다면 요즘은 필요한 정보나 찾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홈쇼핑을 이용한다. 최근 해외직구가 가능해지며 더욱 본격화 된 느낌인데, 대한민국 주요 홈쇼핑 채널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기업의 제품 전시장 같다. 다소 고가인 가전제품의 경우 개인적으로 신뢰를 주고 있는 특정 채널을 통해 기업정보 및 구매결정 핵심사항들을 먼저 정리한다. 이후 유튜브 및 다른 채널로 정보를 더 검색한 후에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다.

1. 친환경적 세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세제다. 탁월한 세척기능 외에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제품이라면 국내외 제품 가리지 않고 구매해 사용해 본다.

1. 친환경적 세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세제이지 않을까. 탁월한 세척기능과 더불어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면 국내외 제품 가리지 않고 구매하여 사용해 본다

2. 분해되는 자연추출 음식물 봉투

100% 자연분해되는 각종 쓰레기봉투를 선호한다

3. 환경과 위생을 고려한 친화적 가전제품들 구매

요즘 전형적인 가정가사 노동의 마지막 보루인 설거지를 대체할 제품을 찾고 있다. 정확한 세제를 넣고 정확한 물 양을 맞추고 기계를 닫으면 세척 및 삶음 처리, 그리고 건조까지 끝내는 기능과 더불어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도 생각하는 제품은 없을까?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두 번 손 가게 하는 식구들과 씨름하느니 다른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50대가 되니 더욱 강렬해진다. 조만간 이사하면 제일 먼저 구매할 예정이다.

 

20s : 5화 주제로 환경오염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크게 당황했다. 여태껏 환경오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화되었고 환경 보호를 위해 무언가 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내 주변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환경 보호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되돌아보라고 했을 때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일은 없었다. 

  • 종이컵 없는 정수기

 

우리 학교는 교내에서 일회용 물품 사용을 줄이고자 정수기에 비치된 종이컵을 없앴다. 학교측에서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길 바란 것 같은데 결국 우리는 매점에서 물을 사 마시거나, 이때 남은 페트병에 물을 담아 마시게 되었다. 종이 사용을 줄이려다가 되레 페트병 사용이 늘어난 셈이다.

  • 종이 빨대 도입한 스타벅스

 

 국내 스타벅스는 환경 보호 차원에서 플라스틱 재질 빨대를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했다. 종이 빨대는 기존 플라스틱 빨대보다 쉽게 녹아 흐물흐물해졌고 음료 맛에도 악영향을 줬다.

게다가 프라푸치노(얼음을 갈아서 만드는 스타벅스의 고유 음료) 종류 음료들은 내용물이 액체와 고체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얼음이기 때문에 종이 빨대로 몇 번 휘적거리다간 빨대가 휘어지기 일쑤였다. 평소 스타벅스에서 자바 칩 프라푸치노를 시켜두고 공부를 하곤 했던 나에게 종이 빨대는 그야말로 대재앙이었다. 일부 과격파 친구들은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며 플라스틱 빨대를 집에서부터 챙겨와서 스타벅스 안에서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게 1년 정도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에 익숙해질 무렵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게 과연 환경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일일까? 종이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 보면 금새 흐물흐물해져 새 빨대를 가져와야 했다.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고 갈 때면 평균 3개 정도의 종이 빨대를 사용한 것 같다. 플라스틱 빨대를 1번 사용하는 것과 종이 빨대를 3번 사용하는 것 중 어느 것이 환경에 유의미한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가 이렇게 아등바등 노력을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사실 우리 세대가 환경에 크게 관심을 가졌던 적도 있다. 어렸을 적부터 책이나 학교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해 수 없이 들었고 태평양에 쓰레기 섬이 있다느니 죽은 어류 몸속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나왔다느니 하는 사진도 많이 보며 자랐다.

 그러나 점점 나이를 먹으며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하게 되며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도 무뎌질 수 밖에 없었다. 10대 시절엔 학교, 학원 탓에 바쁘게 사느라 최대한 신경 쓰일 요소들을 줄여야 했다. 텀블러가 환경에 좋은 줄 당연히 알았지만 어느 세월에 텀블러에 음료 담아 마시고 설거지까지 끝내고 텀블러가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겠는가.

20대가 되고 자취를 시작하다 보니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일도 많아졌다. 집밥이 싸고 좋다는 것도 알지만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설거지까지 끝내고 방에서 냄새까지 뺄 생각을 하면 눈 앞이 캄캄해진다. 장을 보더라도 혼자서는 먹는 양이 많지 않아 재료 낭비도 심해진다. 그런 이유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다 보니 일회용품 사용도 불가피했다. 불가피함은 점점 무감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들 ‘어쩔 수 없지.’ 라며 무감각해지고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 봤던 경고들은 머리 속에서 잊혀갔다.

 그러나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잊은 것도, 그 방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우리세대 역시 환경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것, 그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겨울은 유달리 예년보다 따뜻했다. 반면 2년 전 여름서울 도심 온도가 40도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고, 그 직전 겨울은 영하 20도의 추위가 찾아왔었다. 이렇게 변덕스런 기후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기회를 계기로 우리 세대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평소보다 한 걸음 더 환경 보호에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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