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이. 자료=부국증권

[자투리경제=윤영선SNS에디터] 금리인하 기대감에 채권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내수 및 수출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로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지난 주 채권시장은 코로나 사태와 금리인하 기대에 연동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초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에도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대통령의 코로나 사태 대책 강구 발언이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자 청와대는 시장의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선을 긋는 스탠스를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다시 힘을 받았고 이에 국고 3년 금리는 기준금리를 하회하며 가파르게 하락했다. 마지막 거래일까지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며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지난 21일 국고 3년 금리는 전주 대비 14.8bp 하락한 1.182%, 국고 10년 금리는 전주 대비 21.0bp 하락한 1.443%, 기간스프레드(3/10년)은 전주 대비 6.2bp 축소된 26.1p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원화채 +3,469억원(전주 +11,201억원), 3년 선물 +3,435계약(전주 +18,414계약), 10년 선물 +14,084계약(전주 +340계약)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PMI 큰폭 하락 전망. 자료=부국증권

 

이같이 경제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장 2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무리한 대응으로 비쳐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미 지난 회의에서 2명의 소수의견이 금리인하 시그널로 제시된 바 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정부가 경기 방어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 명분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면서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졌다며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국고 3년 금리는 기준금리를 하회하며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2% 성장도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이 경제성장률을 1.8%로 낮췄다. 코로나19로 중국이 봉쇄 조치를 6월 말까지 이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시나리오별로 나눠 코로나19 사태 전개에 따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최소 0.8%포인트, 최대 1.7%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국증권 이미선 연구원은 "전염병이라는 돌발변수로 1%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 중국은 성장세가 5%대 후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국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공장 일부가 재가동에 들어갔음에도 생산라인이 정상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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