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통계 조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통계 조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투리경제=윤영선SNS에디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기업 체감경기가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내린 65였다. 이는 2003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6월과 유럽 재정위기 시기인 2012년 7월,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11월에도 각각 9포인트씩 내리는 데 그쳤었다.

이번 조사는 확진자가 급증한 20일 이전 조사라는 점에서 다음달에는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확진자가 급증한 20일 이전 조사라는 점에서 다음달에는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1p 감소했으며, 다음달 업황전망BSI(69)도 전월대비 8p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이 수출 감소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줄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전월 대비 -18P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내수가 마비되면서 4년만에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64로 전월대비 9p 하락했으며, 다음달 업황전망BSI(68)도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7.2로 전월대비 8.5p 하락했다.

업황BSI는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1p)·중소기업(-11p),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13p)·내수기업(-10p)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BSI의 경우 2월중 실적은 71로 전월대비 9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5)도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2월중 실적은 84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86)도 전월대비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전망은 더 좋지 않다. 다음달 전망을 보여주는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9로 2월보다 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전망은 더 좋지 않다. 다음달 전망을 보여주는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9로 2월보다 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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