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사진=픽사베이
베트남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사진=픽사베이

12일 오후 1시 20분 베트남 VN지수는 5.9% 하락한 764P 기록했다. VN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기 시작한 1월 말 이후 18.2% 하락하며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베트남 주식시장 하락의 배경은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현상 강화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수출 및 내수 부진 우려, 베트남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가 수출지향적 경제 구조를 구축한 베트남의 경기 펀더멘털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은 2월 1일 이후 총 약 2억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VN지수. 자료=하나금융투자
VN 상위 시총 기업 주가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

베트남은 3월 12일 기준 확진자 수가 39명이다. 베트남 내 확진자 수는 적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국인 방문객 감소 및 베트남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의 GDP가 약 0.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이나 개인의 경우 최대 5개월간 세금 및 임대료 납부를 연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주식시장은 세금 납부 감면이 아닌 지연은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대내외 수요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김형래 연구원은 "베트남의 2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3.4% 상승하는 등 중국의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제조업 업황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코로나19 확산 진정이 지수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정진수 연구원은 "다음주 베트남 증시는 코로나 사태 경계심리 강화에 따른 횡보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조기 확산을 제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내 확진자 수는 적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국인 방문객 감소 및 베트남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내 확진자 수는 적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국인 방문객 감소 및 베트남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인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도 감소하면서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베트남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39명이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