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크게 위축…백화점 매출 31%↓·할인점 20% ↓

1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마스크를  한 채 종종걸음을 하는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거리. 대부분의 가게 문은 닫혀 있고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할 정도로 붐볐던 거리에는 간간히 오가는 사람들만 눈에 띈다.  서울 중앙 우체국 부근 환전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돈을 바꾸러 오는 관광객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가게들 대부분은 임시휴업을 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고 일부 문을 연 가게들이 보이지만 가게를 들어오는 손님들은 거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2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한국을 찾은 유커가 76.1% 감소했다. 감소폭은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할인점 매출 감소폭 또한 19.6%로 2015년 1월(24.0%) 이후 가장 컸다. 

백화점 매출은 3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뒷편 환전소. 환전소를 들르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서울 중구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뒷편 환전소. 환전소를 들르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외식업 고객도 평소보다 3분의 2가량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3~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업소의 누적 고객 감소율이 65.8%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의 고객 감소율이 70.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치킨전문점(67.3%), 일식·서양식(61.2%) 순이다.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바라본 우리은행 본점.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바라본 우리은행 본점. 건물 벽면에 '사람마다 가슴마다 봄꽃이 활찍 피었으면 좋겠다'라는 현수막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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