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사진=픽사베이
우버는 택시 서비스 외에 음식배달서비스와 화물배달서비스로 사업을 확장중이며 자율주행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택시의 불편함은 무엇인가? 첫째, 빈 택시를 잡기가 어렵다. 둘째, 택시 내부의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 하물며 타자마자 담배 냄새가 가득한 택시들로 있다. 셋째, 목적지만 알고 길눈이 어두운 사람들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지 요금을 제대로 지불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넷째, 조용히 쉬고 싶은데 친절한 택시 드라이버분들의 대화로 시작해 이런저런 넋두리를 들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택시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IT기술이 접목한 우버(Uber)'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 우버는 2009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운송 네트워크 플랫폼 회사이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보다 쉽고 간편하다.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택시보다 깨끗한 차량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자가용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이동루트와 맞는 사람을 골라 태워줌으로써 일종의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물론 플랫폼을 제공하는 우버의 수수료를 제하고 말이다.

우버는 이제 플랫폼을 넘어 자사 소속의 차량까지 보유하게 되었고 택시의 불편함들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승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70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에는 2013년에 진출해 고급 렌터카 승용차 기반의 리무진 서비스 우버블랙과 일반 차량을 가진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우버엑스를 선보였다.

택시업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정부도 우버를 향해 날을 세웠다. 결국 우버는 1년여 만에 우버엑스를 접고 백기투항했다. 결국 우버는 20141023일부터 서울에서 우버택시 서비스만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우버이츠라는 음식배달서비스와 화물배달서비스인 우버프레잇으로 사업을 확장중이며 자율주행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출처: 우버코리아 홈페이지)
(출처: 우버코리아 홈페이지)

우버는 처음에는 택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차량 서비스를 넘어, 자율 주행 기술과 도시 항공 운송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중이다.  또한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어려움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새로운 화물 예약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업을 위한 편리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만 할 수 있다면, 혹은 배달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침에 출근해 퇴근시간까지 얽매일 필요 없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일할 수 있는 긱경제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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