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포인트] 항복에서 끝나지 않는다…'혼돈'의 터널을 지나야
[자투리 투자 포인트] 항복에서 끝나지 않는다…'혼돈'의 터널을 지나야
  • [자투리경제=김태훈 SNS에디터]
  • 승인 2020.03.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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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유례 없는 단기 폭락 이후 ‘항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있다. 하지만 항 복이 약세장의 끝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과거의 주요한 사례를 관찰하면 극단적인 하락국면은 '과매도 → 패닉→ 항복→ 혼돈'의 4단계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 진행은 4단계 중 안정기로 진입했다. 한국도 일별 신규 확진 환자가 2월 29일 813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100명 이하로 감소했다. 상기 분류에 의하면 3단계인 둔화기에 있는 셈이다.  반면 미주와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아직 (초기) 확산기에 머물고 있다.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시간이 필요하며, 최소 수주~1개월이 걸려야 질병확산이 통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삼성증권   

'①과매도→(반등)→ ②패닉→③항복→④혼돈'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코로나 19 사태 확산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혼돈'이라는 또하나의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망했다.

과매도(Oversold)는 주식시장이 하락으로 추세가 전환된 이후 낙폭이 통상적인 수준까지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국면을 말한다. 이때 일부 기술적 지표들은 과매도권에 진입하게 된다.

패닉(Panic)은 펀더멘탈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2차 급락 단계다. 이 국면에서 투매가 출현한다. 지표들은 극단적 과매도권 신호를 보낸다.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의 역발상투자자(Contrarian) 들이 시장에 진입(매수)하기 시작한다. 

항복(Capitulation) 단계는 패닉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자들의 매수가 결국 실패하면 시장의 공포 감은 커지게 된다.  전통적인 기술적 지표와 펀더멘탈 분석 모두 작동하지 않으면서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대응이 본격화되지만 주가 상승 견인에는 한계가 있다. 

혼돈(Muddling Through) 과정에서는 정책효과에는 시간이 걸리고,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되면서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게 된다.  이 국면은 비교적 긴 기간(수개월) 동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매도, 패닉, 항복 국면’ 등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자료=삼성증권

유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항복 단계에 이어 ‘혼돈’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국에서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과 대규모 재정확대정책이 가동되고 있다. 이같은 강력한 정책 대응은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는 있지만 위험자산의 랠리 재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 연구원은 "투자전략은 아직 위험관리에 방점 두고 기간과 가격조정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미 위험관리 수준이 넘어선 주식의 추가 비중 축소의 실익은 낮으나 변동성을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과거 데이터’와 ‘현재의 (정책) 뉴스’,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 등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항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인다. 주요 밸류에이션 척도와 기술적 지표들이 이를 확인해주고 있다.  또 각국 당국의 강력한 정책대응 실행도 중요한 증거중 하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혼돈(Muddling Through)’ 단계를 통과해야 약세장을 탈피하고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까지는 매우 높은 시장 변동성이 출현하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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