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물속에 있는 항생물질을 제거하는 고효율 흡착 소재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KIST 물 자원 순환연구센터 정경원 선임연구원과 최재우 책임연구원팀은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고순도 테레프탈산을 100% 추출했다. 이 테레프탈산을 이용해 다공성 탄소복합소재를 개발했다. 또 소재에 자성을 부여해 흡착공정 뒤 외부 자기장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는 환경소재를 개발했다. 페트병은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을 중합한 고분자물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흡착소재로 많이 활용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을 쉽게 추출할 수 있다.
연구진이 물속에 항생 물질을 넣고 흡착 소재에 항생물질이 얼마나 달라붙는 지 실험한 결과 약 90분 동안 항생물질을 100%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또 흡착-탈착 공정을 5회 반복해 다공성 탄소복합소재를 재사용해도 초기 성능 대비 약 90% 이상의 흡착 성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폐 플라스틱을 이용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게 됐고, 고효율 흡착성능과 재사용 시 성능을 유지해 다양한 수처리에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복합재료 파트 B: 엔지니어링(Composites Part B: Engineering)' 최신 호에 게재됐다.
[자투리경제=김태훈 SNS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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