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보다는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구매가 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외식을 하기 보다는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 보다는 자국에서 생산된 식료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컴퍼니가 아시아 지역 소비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하순설문조사를 실시,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대부분에서 외식 소비가 30∼70% 떨어졌고 식료품 쇼핑과 즉석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도 16∼70% 늘었다.

이같은 식품 구매 패턴의 변화는 한국에서 두드러졌다.

한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친환경 식료품을 사고 싶다고 답했고, 수입산(17%) 보다는 국내산 선호도(83%)가 높았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식료품을 살 때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당에서 식사는 49% 감소했지만 배달음식 이용은 27% 증가했다. 식당 음식을 포장해 가는 것과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한 사례도 각각 11%, 10% 늘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조사 대상 7개국의 소비자들은 해외보다 국내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의 소비자 8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국산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주거공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에 대해서도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가구업체들도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종합건자재기업 현대L&C는 친환경 인테리어 보드(벽장재) '보닥월'(Bodaq Wall)을 출시했다. '보닥월'은 6mm 두께의 보드(마그네슘 또는 탄산칼슘)에 친환경 폴리에스테르(PET)필름으로 랩핑된 벽장재다. PET은 유해물질 방출량이 없어 유아용 식기 제조, 고급 가구 마감재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급 소재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하우시스 인테리어필름 제품은 글로벌 인테리어필름 업계 최초로 유럽 섬유제품 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1등급(Baby Class)을 획득했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LG Z:IN인테리어필름 베니프(BENIF)-주거용 단색 제품'이다. 유럽섬유제품품질협회는 사람의 피부와 접촉하는 제품의 무해성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KCC는 업계 최초로 철재, 목재, 콘크리트 등에 1회 도장 시스템으로 쉽게 칠할 수 있는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숲으로 올인원’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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