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보급된지 10여년이 지났고 이제는 어르신들도 TV대신 유튜브를 볼 만큼 인터넷 세상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넷의 특징이라 하면 저는 ‘쌍방향’을 꼽고 싶습니다. TV, 신문, 라디오 등 기성 매체들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과 받는 역할이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뒤집기 어려웠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TV 채널을 만들거나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은 ‘쌍방향’ 소통을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스스로가 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고, 관심있는 사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투리경제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없었다면 시작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인터넷 덕분에 정보를 생산하는 입장이 되는 허들이 낮아진 셈이지요.

 허들이 낮아졌다고 하여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를 생산하는 입장이 되었단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생긴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남의 글을 함부로 표절하면 안되고, 남의 사진을 허가 없이 재 업로드 해서 안되며, 남의 창작물을 이용해 무단으로 수익을 올려서는 안되겠지요.

 다만 여태껏 우리 사회가 그런 책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했던 것은 아픈 사실입니다. 그 기저에는 저작권에 대한 부족한 인식 문제도 있었겠지만 어디까지 허용되며 무엇이 금지되는지, 어떤 식으로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인지가 모자랐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을 둘러보아도 어떤 저작물을 어떤 조건과 범위 하에 사용할 수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연재를 통해서 저작권을 지키고 싶지만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몇 가지 기준을 소개해드리고 이를 돕는 방법도 알려드리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면 CC 라이선스에 대해 알려드렸고, CC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저작권 걱정 없는 이미지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

또한 폰트에도 저작권이 있으며, 이를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무료 폰트들을 사용하는 방법까지도 소개해드렸습니다.

 

 글을 써오면서 “사람들이 이건 잘 모르겠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유튜브 음악 저작권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 조차도 유튜브에 저작권자가 아닌 제 3자가 올린 음악은 법에 저촉되는 영상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제 3자가 올렸다고 해도 저작권자에게 제대로 수익이 가고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서도 많이들 이 부분에 대해 뒤늦게 인지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며 한 번쯤 소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토록 저작권을 신경쓰고 이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은 창작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창작물이 어딘가에서 무단으로 공유되고, 그로 인해 저작자가 아닌 제 3자가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면 창작자 입장에서는 창작 욕구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굴레가 반복된다면 그 누구도 창작자가 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작권을 지킴으로써 창작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 창작자는 더 나은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리는 그런 창작물을 누리는 혜택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권을 지킨다는 것은, 창작의 선순환을 유지하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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