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나침반] 섣부른 경제 정상화, 코로나19 악화시키나
[자투리 투자 나침반] 섣부른 경제 정상화, 코로나19 악화시키나
  • [자투리경제=김태훈 SNS에디터]
  • 승인 2020.04.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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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6일(현지시간) 96만명을 넘어 100만명에 다가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이 4월 말~5월 초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적은 주 중심으로 경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도 5월 15일 이후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음 달 15일 이후 일부 사업체가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인 재가동 계획을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내달 15일 비필수 업종 폐쇄 명령이 만료된 후 뉴욕주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건설업과 제조업 일부 일자리를 먼저 재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지아주가 24일부터 체육관, 네일숍, 미용실 등의 영업재개를 허용한 가운데 오클라호마주 역시 24일부터 미용실 등의 영업재개를 허용했고 텍사스, 테네시, 엘라배마, 아이다호, 미시간, 오하이오는 5월 1일부터, 알래스카, 아칸소는 5 월4 일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와 로드 아일랜드는 5월 8일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유럽도 이동제한(Lockdown) 조치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5 월초부터 완화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97.1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약 20.7만 명, 확진자 수에서 사망자 및 완치자 수를 제외한 현재 감염자 수는 189.9만 명이다. 자료=하이투자증권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97.1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약 20.7만 명, 확진자 수에서 사망자 및 완치자 수를 제외한 현재 감염자 수는 189.9만 명이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이같이 미국과 유럽국가의 이동제한(Lockdown) 완화는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짓눌렸던 소비, 소위 ‘은둔형 소비’가 ‘보복성 소비’ 형태로 2 분기 중후반 이후 소비지출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각국 정부도 긴급재난 지원금 형태로 현금을 지급했다는 점에서 경제 정상화 본격화시 이들 자금이 본격적인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동제한(Lockdown) 조치가 경제 정상화의 기대감을 높여주겠지만 한편으로는 섣부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잠재적 리스크가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제한(Lockdown) 해제로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재차 증가할 경우 하반기 경제회복 기대감이 크게 후퇴할 수 밖에 없다. 뉴욕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 보이고 있으나 여타주에서는 감소 추세가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5월부터 가시화될 선진국의 경제 정상화 움직임은 향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 흐름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부 이동제한(Lockdown) 조치 완화 이후에도 코로나 19 확산세가 통제되는 동시에 경제활동의 점진적 정상화가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경기가 2 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 즉 최소한 ‘U 자형’의 반등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동제한 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 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다면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빠르게 약화될 것"이라며 "즉 글로벌 경기가 큰 폭의 침체 이후 회복을 하지 못하는 ‘L’자형 혹은 재침체를 의미하는 ‘W’자형의 사이클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부터 가시화될 선진국의 경제 정상화 움직임은 향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 흐름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일부 이동제한(Lockdown) 조치 완화 이후에도 코로나 19 확산세가 통제되는 동시에 경제활동의 점진적 정상화가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경기가 2 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특히 그 동안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 혹은 기대감 역시 빠르게 소멸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차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의 경제 정상화와 관련, "최소한 5 월 15 일까지 다시 문을 여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보건 전문가들이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르는 주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유가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절벽으로 인한 과잉공급 사태로 유가가 일시적이지만 마이너스 가격 수준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재고부담 등으로 또 다시 유가가 마이너스 가격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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