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나침반] 새로운 부족으로 부상한 '개미'…여전히 몰빵 투자 한계
[자투리 투자 나침반] 새로운 부족으로 부상한 '개미'…여전히 몰빵 투자 한계
  • [자투리경제=윤영선SNS에디터]
  • 승인 2020.04.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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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코로나19 폭락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도 19조에 개인 투자자가 25조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동학개미운동’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자료=메리츠증권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똑똑하고 투자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자 유입 규모도 기록적이며 뉴미디어를 통한 투자 학습 열기도 상당하다. 특히 ETF, 해외투자,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인버스 레버리지(지수 하락에 투자)와 코스피 레버리지 ETF가 거래금액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TF의 장점인 거래세 면제를 활용해 개인들이 패시브한 상품(ETF)을 액티브하게 거래한 셈이다. 

개별 주식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이 낮은 개인 투자자들이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통해 증시 하락에 적극 베팅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거래 상위 종목에 셀트리온 등 건강관리 업종이 4종목이나 포함된 점도 두드러진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열공에 빠져 있다. 교보문고 기준으로 작년 3월과 올해 3월의 경제, 경영 베스트셀러 20위 목록을 비교해 본 결과 작년에는 부자되기 시리즈, 경제, 부동산 일반서들이 포함됐고 주식책은 없었다. 올해에는 20권 중에 7권이 주식 투자에 직접 관련된 책들이다. 주식 초보자 대상 입문서들도 많았다. 신규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연초 이후 주식 활동 계좌수가 급증했다. 연초 이후 급락 국면에서 자발적으로 증가한 계좌수가 많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며 게임, 동영상, 모바일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한 트렌드의 영향도 일부 있겠으나 거래의 활발성이나 규모를 볼 때 코로나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평가되는 투자자 예탁금이 연초 이후 약 20조나 급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규 주식 투자자의 유입, 기존 주식 투자자의 투자자금 증가 등이 어우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저금리 지속, 증시 하락으로 인한 가격 매력, 부동산에 대한 기대 수익률 하락 등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새로운 부족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자금 동원력, 투자 지식, 매매의 응집성과 일관성 등에서 열세에 있기 때문에 ‘개미’ 투자자로 불리곤 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코로나19 폭락 장세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도 19조에 개인 투자자가 25조 순매수로 대응하며 ‘동학개미운동’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상위 종목도 흥미롭다. 코스피 인버스 레버리지,코스피 레버리지 ETF가 거래금액 1,2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상위 종목도 흥미롭다. 코스피 인버스 레버리지,코스피 레버리지 ETF가 거래금액 1,2위를 차지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해외 우량주 투자에도 적극적이며, ETF를 통한 종목 분산이나 거래세 절약, 롱숏 양방향 투자 능력도 왠만한 기관 투자자에 뒤쳐지지 않을 수준이다. 

그러나 단기 과잉매매나 소수 종목 집중투자 패턴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패시브 상품인 ETF에 대해 공격적인 단기 과잉 매매라든지 여전히 분산투자 보다는 1,2종목 집중 투자자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수는 지난 수년간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4.2종목으로 낮은 수준이다. 1종목 몰빵 투자자도 41.5%나 된다.

메리츠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ETF 거래도 마찬가지인데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과잉 거래를 한 셈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나마 ETF는 거래세가 면제되지만, 개별 종목은 잦은 매매의 경우 거래세와 슬리피지(시장가격 주문시 호가 갭으로 인한 손실)가 누적되어 매매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수는 지난 수년간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4.2종목으로 낮은 수준이다. 1종목 몰빵 투자자도 41.5%나 된다. 자료=메리츠증권
국내 주식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수는 지난 수년간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4.2종목으로 낮은 수준이다. 1종목 몰빵 투자자도 41.5%나 된다. 자료=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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