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주가와 원유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주가와 원유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귀금속 지수의 구성 항목인 금과 팔라듐이 연초 이후 각각 12.7%, 0.4%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불확실성 심화와 저금리, 유동성 팽창은 금 가격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수요 둔화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유지됨에 따라 실질 금리도 매우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금 가격 랠리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 가격이 향후 12개월 내에 2011년 9월경 기록한 전고점인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료=블룸버그
금 가격이 향후 12개월 내에 2011년 9월경 기록한 전고점인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료=블룸버그

1일 현재 1돈은 251,203.91원(신한은행고시 기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g당 구매가, 판매가 모두 전일 대비 각각 73원과 66원 오른 70337원과 63638원으로 형성돼 있다. 금 상승세에 따라 순금시세, 18k시세 또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시세는 원 달러 환율 1219.00원 기준 트로이온스당 1709.4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 금가격 추이를 보면 2018년 평균 국제 금시세는 1온스당 1269달러, 2019년 1393달러였다. 올해는 평균 1606달러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가는 지난 달 24일 기록한 1730.15달러다.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현금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하기도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정책을 펼치며 7년래 가장 고점인 온스당 1730달러까지 상승했다.

통상 달러화 가치와 금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해왔으나 최근에는 동반 강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귺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통상 달러화 가치와 금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해왔으나 최근에는 동반 강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귺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자료=블룸버그

삼성증권 심혜진 연구원은 "금 가격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할 때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에 비해 유동성 팽창의 속도와 범위가 매우 가파른 만큼 금 가격은 향후 12개월 내에 2011년 9월경 기록한 전고점,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당히 미약한 상황이나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보호무역주의 심화, 글로벌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한 기업을 자국으로 돌아오도록 유도) 현상이 공급측 물가 상승 압력을 야기할 경우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송 전무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 확대와 전 세계 금 소비량의 증가세로 상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2100년이면 지하자원이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희소성을 볼때 금과 은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신한은행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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