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SSUE+] 경제가 과연 3분기에는 살아날까?
[경제 ISSUE+] 경제가 과연 3분기에는 살아날까?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0.05.07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이 소비활동이 제한되면서 민간 소비가 크게 줄었다. 올해 한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를 기록하였는데,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3.1%p로 가장 낮았다. 자료=DS투자증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이 소비활동이 제한되면서 민간 소비가 크게 줄었다. 올해 한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를 기록하였는데,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3.1%p로 가장 낮았다. 자료=DS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3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단순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고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상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국제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했지만 4월 컨센서스는 +1.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보복적 소비'로는 한계…소비 추세전환에 시간 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상적인 소비활동이 제한되면서 민간 소비가 크게 줄었다. 올해 한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를 기록했는데,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3.1%p로 가장 낮았다.

다행히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안정화 단계를 보이면서 민간 소비활동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2분기에 민간소비가 추가로 둔화된다고 해도 3분기에는 GDP 성장률에 플러스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그동안 억제됐던 소비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보복적 소비'를 기반으로 한다. 보복적 소비는 코로나19 확산기간에 평균에 못 미치는 소비를 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평균 이상의 소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소비가 단기적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적이 있었다. 2008년 중반부터 전월대비 미국 소매판매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11월에 전월 대비 -3.9%를 기록했지만 2009년 1월에 MoM +1.5%까지 다시 치솟았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전년대비 소매판매지수는 2009년 5월까지 지속적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즉, 2009년 1월에 소매판매가 일시적으로 개선되었음에도 추세적인 소비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소비가 추세적으로 개선되려면 ‘보복적 소비’ 등의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고용증가에서 소득 확대로 이어지는 본질적인 요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가 추세적으로 개선되려면 ‘보복적 소비’ 등의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고용증가에서 소득 확대로 이어지는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고용이 증가돼야 실질적으로 소비 개선

2009년 당시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수(Non-farm payrolls)의 추이를 보면 소비 반등에 앞서 고용 지표가 먼저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의 징후를 보였던 시기는 2009년 6월이었다. 이에 앞서 비농업부문 취업자수의 순변동치는 3월에 -80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마이너스 폭을 줄이면서 개선되기 시작했다. 신규 실업청구건수(Jobless claims)도 역시 3월에 67만 명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6월부터 개인소득의 개선과 함께 소매판매지수(YoY)의 낙폭이 축소되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

DS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소비가 추세적으로 개선되려면 ‘보복적 소비’ 등의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고용증가에서 소득 확대로 이어지는 본질적인 요인이 필요하다"며 "고용지표가 3분기에 소폭 개선된다고 해도 소매판매의 추세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2/ DS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000pt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수요 지표가 3분기에도 회복이 안되거나 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16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000pt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수요 지표가 3분기에도 회복이 안되거나 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16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도 부담

코스피 지수는 저점(1439.43)에서 반정도(1928.61) 반등했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P/E 지수는 11배로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지수가 소폭 회복한 반면 코스피 12개월 예상 실적이 감소하면서 P/E가 높아졌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실적 악화가 전망되고 이에 따라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이 3월까지는 크게 둔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4.3% 감소했고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여파로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는 최소 2분기까지 예상되고 있다. 3분기에 소비가 회복될 경우 풍부한 통화량과 함께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용지표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부진한 소비는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 만약 3분기에 수요가 추세적으로 반등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율이 마이너스로 진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도 3월에 +0.4%를 기록했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에 +0.1%로 급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각시켰다"라며 "미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심각하지 않지만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경험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