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기준 금리 가능성이 대두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우리 시장에서도 인터넷-바이오 등 성장주들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자료=삼성증권
지난 주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기준 금리 가능성이 대두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우리 시장에서도 인터넷-바이오 등 성장주들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자료=삼성증권

코스닥의 반등세가 무섭다.

코스닥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커다란 악재에 하락을 거듭해 3월 19일에는 연저점인 428.35까지 추락했었다. 사이드카(선물시장 일 변동률 5%시 발동)와 서킷브레이커(1단계 기준 주가지수가 7% 변동시 발동)가 먼저 발동된 시장도 코스닥이었다. 그만큼 외부 영향에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개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14.13포인트(2.11%) 오른 682.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연중 저점과 비교하면 무려 59.29% 반등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코스피시장과 대조적이다. 

코스피에 비해 몸집이 가볍다는 것도 반등세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만큼 회복 탄력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마이너스 기준 금리 가능성이 대두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IT(정보통신) 업종이 많고 전염병 관련 진단키트나 치료제 임상 등 호재가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이 코스닥에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촉발된 막대한 유동성 환경 등으로 인해 인터넷-바이오 등 성장주들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는 자본 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미래 이익에 대한 가치가 더 큰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과 코스닥의 강세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성장주 프리미엄이 강화되며 나타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며 "꾸준한 성장 모멘텀이 있는 제약-바이오, 구조적 성장과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인터넷-게임주, 기술주 강세 국면에서 주목해야 할 IT H/W, 낙폭 과대 업종 대표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 엔씨소프트, SK하이닉스, 에스에프에이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에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주가가 오르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출 기업이 적어 글로벌 경제 둔화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받는 바이오주의 비중도 높고, 언택트 수혜를 받는 게임, 미디어주의 비중도 코스피 대비 높은 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3포인트(2.11%) 오른 682.3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종가인 669.83을 12.98포인트 웃도는 수치로, 올해 연고점인 2월 17일 종가 692.59에는 10.29포인트 못 미친다. 자료=KB증권
코스닥 상장사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출 기업이 적어 글로벌 경제 둔화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받는 바이오주의 비중도 높고, 언택트 수혜를 받는 게임, 미디어주의 비중도 코스피 대비 높은 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3포인트(2.11%) 오른 682.3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종가인 669.83을 12.98포인트 웃도는 수치로, 올해 연고점인 2월 17일 종가 692.59에는 10.29포인트 못 미친다. 자료=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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